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4℃

  • 백령 5℃

  • 춘천 7℃

  • 강릉 8℃

  • 청주 8℃

  • 수원 5℃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7℃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카허 카젬號 한국지엠 ‘우울한’ 16주년···R&D 법인설립 끊이지 않는 잡음

카허 카젬號 한국지엠 ‘우울한’ 16주년···R&D 법인설립 끊이지 않는 잡음

등록 2018.10.16 10:14

윤경현

  기자

연구·개발(R&D) 법인 신설 놓고 산은과 진통 노조 R&D 법인 신설 놓고 15~16 파업 찬반투표사측, 연말 신형 말리부 출시로 분위기 반전 꾀해‘컬러의 달인·마케팅 귀재’ 신영식 부사장 역할 중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뉴스웨이DB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카허 카젬號 한국지엠 우울한 16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내일(17일) 창립 16주년을 앞두고 쉐보레는 성대한 축하보다는 하루 휴무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준비하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분주하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촉발된 노사 갈등이 연구‧개발 법인 분리 안건을 놓고 법인분리를 반대하며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 때문. 만약, 한국지엠의 법인분리가 구체화할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지엠은 지난 7월 연구개발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5만달러 규모’의 소형 SUV 추가 생산과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지엠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생산기술 및 일부 시설 등을 신설법인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노조 측은 신설 법인에 대해 회사 쪼개기,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이사회에서 법인분할 안건을 통과시키며 신설법인 설립을 밀어부치고 있다. 이사회에서 산업은행 추천 이사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당초 계획대로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연구분야 법인 신설 문제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 분할은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한국지엠은 올 초 출범이래 군산 공장 폐쇄, 노사 갈등, 한국지엠 철수설 등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견뎌야 했다.

12월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 사진=GM 제공12월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신형 말리부. 사진=GM 제공

자동차 업계와 부품업계는 한국지엠 노사 모두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 부도 직전 정부가 한국지엠에 8100억원의 세금을 투입했지만 5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자동차 판매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노조는 파업 카드를 꺼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지엠 내부에서는 더 이상 철수설의 굴레에서 헤맬 수만 없는 상황에서 노사 타협점을 찾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한국지엠은 올 연말 신형 말리부를 출시해 침체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제2의 쉐보레 부흥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는 ‘신형 말리부’ 출시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12월 내수시장에 공개될 신형 말리부는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내놓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출시 당시 말리부는 쉐보레 중형 세단의 부흥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 2016년 출시 당해 3만6658대를 판매하며 매월 3000대 이상을 판매고를 올리며 내수 판매를 이끈 모델이다.

사측은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 출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상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신차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기존모델에 탑재된 1.5ℓ와 2.0ℓ 가솔린 엔진과 업그레이드 된 디젤 엔진을 추가 유력하다. 업계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디젤 모델 파워트레인에 독일 오펠이 개발한 1.6ℓ 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영식 한국지엠 마케팅 부사장.신영식 한국지엠 마케팅 부사장.

한국지엠은 데일 설리반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의 퇴사로 공백인 자리에 신영식 전 쌍용자동차 전무를 마케팅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한국시장에서 잃었던 신뢰도를 되찾기 위한 나름의 승부수다. 신 부사장은 한국3M 매니저로 마케팅 업계에 입문해 주류 수입 업체 디아지오코리아 부사장과 LG패션 상무, CJ푸드빌 상무 등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디아지오코리아 부사장으로 활약할 당시 윈저17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시장 안착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쌍용차에서 7년 동안 코란도C, 소형 SUV 티볼리와 대형 SUV G4 렉스턴 신화를 새롭게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컬러의 달인과 마케팅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영식 부사장의 영입과 신형 말리부의 흥행 여부에 따라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