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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올해만 세번째 방북 추진···‘대북사업’ 강드라이브

현정은 회장, 올해만 세번째 방북 추진···‘대북사업’ 강드라이브

등록 2018.10.19 11:25

임주희

  기자

내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기념행사 기획현대그룹 “방북 검토 중이지만··· 규모·시기는 미정”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마치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통해 입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마치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통해 입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 들어 세 번째 방북을 추진한다. 금강산관광 중단 10년 동안 뚝심있게 대북사업 의지를 지켜온 현 회장은 남북관계가 평화모드에 접어들자 대북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다음달 18일 금강산 관광 개시 20주년을 맞아 북한 현지에서 기념식 개최를 위한 민간 차원의 방북 신청을 검토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20주년은 현대아산에겐 의미있는 날이다보니 기념행사차원에서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강산관광은 현 회장의 뚝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3년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총수를 맡은 현 회장은 갖은 풍파에도 대북사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금강산관관 관련 문제가 발생할 때면 직접 나서 해결했다.

현 회장은 2005년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비리의혹에 연루돼 대북사업이 위기를 맞자 그해 11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나 갈등을 해소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돼 사망하면서 관광이 전면중단됐다. 이에 현 회장은 2009년 8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나 관광 재개를 시도했으나 남북한당국의 의견차로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금강산관광은 10여년째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렀다.

해당 기간 동안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매년 신년사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현 회장은 직접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아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방북한 현정은 회장은 입경장에서 "올해안에는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금강산관광이 중단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며 또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제 3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그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의 기틀이 마련돼 남북간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경협의 선도기업으로서 이번 방북이 남북간 경제교류 및 협력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중단돼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의 사업도 곧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었다.

재계에선 ‘평양공동선언’ 후 대북사업 진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북제재만 해소된다면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 전망했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완화를 주도하는 상황이라 조만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대북사업이 재개된다면 북한의 신뢰가 현 회장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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