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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이호진 전 회장 아프다더니···소주에 떡볶이집까지 잦은외출 도마 위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아프다더니···소주에 떡볶이집까지 잦은외출 도마 위

등록 2018.10.25 14:00

임주희

  기자

사진=KBS뉴스 캡처사진=KBS뉴스 캡처

횡령‧배임 등 경영 비리 혐의로 1·2심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병보석으로 7년 넘게 석방 상태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잦은 외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흥국생명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금융정의연대 등은 25일 “2016년 국정감사에서는 이 전 회장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고 건강하게 활보하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이 전 회장이 음주‧흡연을 하는 데다 떡볶이를 먹으러 신당동에 가기도 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황제 보석 중인 이 전 회장을 엄벌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1년 1월 구속기소 된 이 전 회장은 간암과 대동맥류 질환을 이유로 그해 4월부터 구속집행이 정지됐다가, 이듬해 6월 보석이 허락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4일 KBS가 이 전 회장이 담배를 피우고 술집에 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부터 제보 받은 것으로 올해 초 찍은 사진이다.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은 “엄벌에 처해도 모자란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과 같은 재벌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심지어 태광그룹은 이호진 전 회장 소유의 ‘휘슬링 락’ 골프장에서 정관계 호화 골프 접대를 진행해왔다. 이 모든 사안들이 태광그룹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이 사법처리 진행과정에서 7년째 병보석중인 최근에 심화했다. 특히 이호진 전 회장의 재산은 2017년 기준 1조 3천억 원으로, 10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이 태광그룹은 성실히 일하는 흥국생명, 티브로드 등 태광그룹의 노동자들과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며 법을 비웃고 있다. 특히 계열사 흥국생명 사측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려던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20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해고자들을 14년째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길거리 투쟁에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법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대법원의 제대로 된 판단과 조치를 촉구하고 ‘7년 넘게 황제 보석경영’을 하고 있는 최장기 재벌 총수 이호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를 일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세 번째 2심 재판도 불구속 상태에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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