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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8-10-29 15:09

수정 :
2018-10-29 15:49

김석준 회장의 야심작 더 플래티넘 서울 입성 전략 알아보니

"30만가구 시장 절대 놓치지 않겠다"
주택 통합 브랜드 더플래티넘 리론칭
단 올해도 내년도 서울 깃발 쉽지않아
①리모델링②한강③강남 전략 등 승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

“우리는 안타깝게도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택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우리는 연간 30만호 규모로 꾸준히 형성되어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 주택브랜드 리론칭을 통해 주택분야의 강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재정비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오늘 ‘주택사업 브랜드 리론칭’ 을 대외에 공표함으로써 그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 (지난 10월 17일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오피스텔까지 통합한 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은 그야말로 김석준 회장의 야심작이다.

2015년 법정관리 이후 해외 고급건축이나 토목공사에선 명가로 다시 용트림하고 있지만 쌍용 예가로 대표되는 주택사업은 그간 고민거리로 남아있었기 때문.

그러나 김 회장의 히든카드인 더 플래티넘도 넘어야할 산이 있다.

바로 전국 부동산의 바로미터인 서울 지역에서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분양하는 등 입성에 성공해야 톱 클래스의 고급 주택브랜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 쌍용건설은 올해 광주 쌍용예가 플래티넘을 비롯해 인천 부평, 부산해운대 등 3곳에서 더 플래티넘을 선보이고, 내년에도 경기와 인천, 광주, 부산 등에서만 더 플래티넘을 공급한다.

이달 더 플래티넘을 야심차게 리론칭했지만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서울에선 더 플래티넘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서울 입성이 지상과제가 되다보니 김 회장의 전략도 서울로 향한다.

쌍용 예가 브랜드를 접고 더 플래티넘이라는 명품옷으로 갈아 입는 만큼 주택 브랜드들의 격전지인 서울에서 진가를 확인 받아야해서다.

기존 강점이던 리모델링 사업 활용이 가장 대표적이다.

쌍용 예가 브랜드가 리모델링 브랜드로도 알려질 정도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사업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는 등 이름이 높다.

지난해 서울 성동구 옥수극동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쌍용건설은 업계 최고 수준인 리모델링 누적 수주 1만가구 기록을 달성했다.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준공 실적은 974가구, 누적 수주 총 86개 동, 9451가구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전세대를 전후좌우로 늘리면서 2개 층을 수직 증축하는 등 기술력도 뛰어나다.

이렇듯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을 앞세워 서울로 진격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한강변 100여세대 안팎의 고급주택가 공략 전략도 마찬가지다.

쌍용예가 브랜드는 물론 기존 주상복합 브랜드이던 플래티넘도 강남권에서 자이나 래미안, 더에이치 등 기존 대형건설 브랜드와 정면대결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김 회장은 이를 감안해 강남이나 강북 등 한강변의 소형 고급 주택단지 개발 수주에 집중하면서 먼저 더 플래티넘 깃발을 꼽아 인지도부터 높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이촌동이나 한남동, 청담동, 서초동, 논현동 등 한강변 주변엔 고급 빌라나 주택 수요가 적지 않다.

더욱이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비롯해 싱가포르 래플즈 시티, 부산 아난티 코브앤 힐튼 등 고급 건축물로 알려진 데다가 경희궁의 아침이나 플래티넘으로 이름이 나 있는 만큼 서울 고급 틈새 시장에선 먹힐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 등 한강변 지역에선 트라움하우스, 파라곤, 상지카일룸, 헤렌하우스 등 고급 브랜드들이 100여가구 안팎의 소규모 고급 주택을 공급해 성공을 거둔 사실이 있다. 최근 업계 1위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도 래미안 브랜드를 한강변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입성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입성도 중요하지만 최고급 주택 브랜드를 내놨다면 어찌됐건 서울 강남에서 래미안이나 자이 아크로 디에이치 등 고급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펼쳐야해서다.

최근 쌍용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참석하는 등 강남권에도 도전장을 지속적으로 내밀고 있다. 대치 쌍용아파트 등 강남권에서도 실적이 있는 쌍용건설로선 더 플래티넘도 강남에서 성공해야하는 숙제거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이 해외건축 명가에서 주택명가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더 플래티넘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김석준 회장이 주택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예가 브랜드와 같은 전철이 아닌 향후 브랜드 관리 등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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