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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10-29 16:06

치킨 프랜차이즈 오너들…계속되는 망신살 왜?

권원강 교촌 회장, 2인자이자 친척 폭행사건에 진땀
박현종 bhc 회장, 가맹점 계약 관련 갑질 의혹에 홍역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 봉구스밥버거 인수 후폭풍 곤욕

사진 왼쪽부터 권원강 회장, 박현종 회장, 현철호 회장.

국내 치킨오너들의 망신살이 계속되고 있다. 갑질논란의 중심에 서는가 하면 사업다각화를 도모하다 이미지 실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최근 자신의 친척이자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전무)을 맡고 있는 권순철 본부장의 사내폭행 및 폭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

권원강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의 6촌 친척인 권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린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특히 교촌에프앤비에서 권 회장에 이은 2인자이자 핵심 경영자로 알려져 있어 파장이 컸다. 일각에서는 상장추진에도 부담감이 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 회장은 “당시 사건으로 퇴사 처리했다가 해당 직원에게 사과하고 원만하게 해소된 점을 참작해 교촌 직원으로서 다음해 복직했었다”면서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현종 bhc 회장은 가맹점주들과의 광고비, 가맹점계약 관련 갑질과 관련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지난해 영업이익률 27%를 기록하는 등 고조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지난 1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위원은 “2016년 12월 가맹점주들로부터 신선육 1마리 4600원당 광고비 명목으로 400원씩 추가로 받았다”며 “가맹계약서 상 광고비 분담비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단면적인 면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광고비를 횡령하거나) 떠넘겼다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가맹점주들에 의하면 bhc의 신선육 가격 구성은 타 업체와 달리 광고비와 가공비가 추가로 붙는다.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이러한 부분이 타 업체와 비교했을때 비상식적인 거래구조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bhc는 계육시세에 따라 공급가를 변동시켜 마진폭을 유지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신선육 한 마리마다 400원씩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원가 인상이 없더라도 신선육 공급가 안에 구성된 본사마진을 가공비 명목으로 200원 추가한다면 가맹점에서는 알길이 없다는 얘기다.

bhc가 특정 가맹점이 가맹점주협의회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 말을 아끼기도 했다.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은 사업확장을 추진하다 이미지 하락에 대한 부담감까지 짊어지게 됐다.

현철호 회장은 올해 신사업차원에서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 그러나 마약투약으로 지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해당 점주들에게 인수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두기업간 모종의 교감이 오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철호 회장 입장에서는 덜컥 인수했다고 끝난게 아니라 가시밭길만 펼쳐진 형국이다. 통상 프랜차이즈업체가 인수될 당시 한동안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이어지는데 채무관계까지 엮이면서 상황이 더 악화된 것. 더구나 대표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여한 기업을 인수한데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떠안아야한다는 부담감도 작용된다.

현 회장이 “봉구스밥버거 점주들에게 피해갈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점주들은 국회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잡음이 거센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서민음식으로 불렸던 치킨에 중소기업 이미지가 큰 프랜차이즈 특성과 함께 문재인 정부기조가 맞물리면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업계는 여전히 바람잘날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경영정상화에 있어 오너들의 강단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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