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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목표주가 ‘후려치기’ 나선 증권사들

하락장에 목표주가 ‘후려치기’ 나선 증권사들

등록 2018.10.31 17:56

장가람

  기자

실적 부진에 연이어 눈높이 내리기목표주가 반토막 난 상장사도 등장개미들 “하향 조정 과도하다” 분통

조정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상장사에 대한 눈높이 조정에 나섰다. 3분기 실적 부진 및 4분기 부정적 전망에 의해 목표주가가 반토막 난 곳도 등장해 투자자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30일 유진투자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구조적 쇠퇴기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32만원에서 16만원으로 50%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내수 경기 둔화 영향도 있지만 화장품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혁신제품이나 브랜드가 부재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락장에 목표주가 ‘후려치기’ 나선 증권사들 기사의 사진

같은 날 교보증권 유민선 연구원도 실적 부진과 단기 모멘텀 부재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0만원으로 약 41% 내려 잡았다. KB증권 역시 기존보다 37% 하향한 17만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현대건설기계도 증권사로부터 목표주가 하향 폭탄을 선물 받았다. DB금융투자는 종전 19만원에서 42% 쪼그라든 11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으며, 현대차증권 역시 1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베스트증권도 기존보다 36% 낮춘 11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새로 잡았다.

이외 아모레G, 녹십자, 코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등도 최소 26% 최대 40%까지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주가와 높은 괴리율을 보이는 목표주가 제시로 눈총을 받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발간한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는 700건을 웃돈다. 10월 한달 발간 보고서의 약 10%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하면서 투자의견은 매도 대신 중립이나 시장 수익률에 따른 단기 보유 등으로 제시했지만 이는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과 같다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사들의 눈높이 낮추기에 시장도 민감히 반응 중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전일에만 주가가 17.13%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기관이 물량을 던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역시 지난 29일 각각 12.81%, 14.74%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일엔 14만7000원, 5만8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증권사들의 눈높이 조정에 개미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장성을 사야 한다더니 지금은 단기 모멘텀이 없다고 한다”며 “전문가의 의견이기 때문에 믿고 투자했는데 손실이 어마어마하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또 다른 개미는 “실적을 봤을 때 목표주가 조정이 있을 것으론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하향폭이 클 줄 몰랐다”면서 “너무 보수적으로 제시한게 아닌가 싶다”며 과도한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시장 관계자는 “기업에 부여됐던 과도한 프리미엄이 제거되는 것”이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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