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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11-01 08:39

수정 :
2018-11-01 09:43

CJ, 美쉬완스 인수 임박…이재현 회장의 3가지 노림수

CJ제일제당, 세부사항 조율 중 연내 인수 가능성 ↑
인수금액만 2조 상회할 듯 …CJ그룹 역대 최대규모
美유통망 확보·비비고 브랜드 강화·글로벌 전진기지

그래픽=강기영 기자

CJ의 역대 최대규모 빅딜이 임박했다. 이재현 회장은 약 3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식품업체를 품에 안으면서 글로벌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다.

1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쉬와스 인수 관련)현재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며 늦어도 연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하려는 쉬완스컴퍼니는 냉동 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을 취급하는 미국내 2위 식품업체로 연 매출액은 3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완스가 보유하고 있는 20개의 공장에 미국전역에 걸친 물류센터와 4500대의 배송차량 등 우수한 배송시스템을 동원해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인수금액 등 확정된 사안은 없지만 인수가액은 2조원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CJ그룹 사상 최대규모다. 현재 CJ는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쉬완스를 인수한다면 이재현 회장은 미국 전역에 걸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쉬완스가 보유하고 있던 냉동 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 주요 제품의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CJ제일제당이 가지고 있는 간편식 등 포트폴리오들도 미국공략에 있어 직간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회장의 애정을 받고 있는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미국 전역에 확산시키는데도 용이하다. 일찍이 미국에 진출한 비비고 만두 등에 대한 인지도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비고는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비비고 브랜드만으로 국내외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이는 이 회장의 최근 행보에도 드러난다.

이 회장은 성황리에 마무리 된 PGA 골프대회인 더CJ컵을 진두지휘하면서 “더 CJ컵을 글로벌 CJ의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이 회장은 대회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비비고’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조했는데 흥미롭게도 대회에는 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와 독일 물류업체 슈넬레케 관계자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글로벌 공략에 있어 미국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기준으로 ‘그레이트CJ’, ‘월드베스트CJ’ 등 그동안 강조해온 그룹비전에 한걸음 다가설수 있게 됐다는 것. 그레이트 CJ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미래 비전이자 목표다. 월드베스트 CJ는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비전목표를 말한다.

CJ그룹은 지난해 매출 26조8986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증가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비전 달성을 위해서 또한번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미국 공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활발한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필요하다면 과감한 매각도 감행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에서 김치 제조업체 옹킴스를 인수했고 중국에서는 아미노산 업체 하이더를, 미국에서는 바이오벤처 기업 메타볼릭스를 인수했다. 2017년에는 베트남 식품업체 민닷푸드와 브라질 고단백 소재업체 셀렉타,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리를 사들였다. 올 3월에는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하는 등 ‘선택과 집중’ 노선을 취했다.

이 회장의 ‘초격차 역량’ 강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국내 압도적 1등에서 나아가 글로벌 1등이 되어야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2,3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며, 초격차역량을 갖춘 1등이 바로 CJ가 추구하는 온리원(OnlyOne)”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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