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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11-01 17:40

“현대오일뱅크 IPO 올해는 어렵다”…IB업계 전망

하반기 IPO시장 ‘최대어’로 불렸지만 길어진 감리에 발목
11월 중순 감리결과 발표…일러도 내년 초께나 상장 가능
얼어붙은 증시에 IPO시장도 불안…“호흡 길게 가져갈 수도”

현대오일뱅크 올해 상장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장 전 회계감리 절차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대외 악재 탓에 주식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일정이 미뤄지는 모습이다.

현대오일뱅크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측도 올해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 IB부문 고위관계자는 기자와 동석한 자리에서 현대오일뱅크 연내 상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연내 상장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황이 아무래도(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올해 초 만해도 현대중공업지주는 9~10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을 잡고 있었다. 정유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가 상장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현대오일뱅크는 1~3분기까지 매출 15조3862억원, 영업이익 83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1.9%, 10.6% 증가한 것이다.

권오갑 부회장도 직접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있을 때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추진했지만 업황이 나빠져 중단했다. 올해 안에는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해 10월쯤 상장할 것”이라고 직접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해 IPO 시장은 들썩였다.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금액만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회사의 이익을 과다계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감리가 길어지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연내 상장 계획은 삐그덕되기 시작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1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두 달이 넘게 감리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이나 돼야 회계감리 결과가 확정될 전망이다.

때문에 감리 절차가 이달 중 끝나더라도 실질적인 공모 절차를 도입해 상장을 완료하는 데 까지 평균 3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는 상장이 무리라는 분석이 짙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초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시기를 더 미룰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IPO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현 KB증권 IB총괄본부장은 “정상적인 시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 IPO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기관들이 ‘멘붕’ 상태에 빠진 것 같다”며 “하반기에 기업 IPO가 많이 몰려있는데 수요예측 결과 괴리가 클 경우 내년 1분기로 상장을 미루는 기업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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