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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3분기 순익 감소···폭염·태풍에 車보험 손실

대형 손보사, 3분기 순익 감소···폭염·태풍에 車보험 손실

등록 2018.11.09 17:36

장기영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개 회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차량 이용량 증가와 2개의 태풍 상륙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

장기보장성 인(人)보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5위사 메리츠화재는 4위사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순손익 역전에 성공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2억원에 비해 1015억원(21.3%) 감소했다.

국내 5대 대형 손보사 중 오는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업계 1위사 삼성화재를 제외한 4개 회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특히 이 기간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035억원에서 493억원으로 542억원(52.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메리츠화재는 934억원에서 729억원으로 205억원(21.9%), 현대해상은 1239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230억원(18.5%)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1554억원에서 1516억원으로 38억원(2.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이들 손보사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 80%에서 올해 동기 89.6%로 9.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78.8%에서 86.6%로 7.8%포인트, DB손보는 81.7%에서 86.5%로 4.8%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졌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차량 이용량이 크게 늘었고 태풍 ‘쁘라삐룬’과 ‘솔릭’이 북상하면서 침수 피해도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실적 악화 속에 장기보장성 인보험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업계 5위사 메리츠화재는 4위사 KB손보를 상대로 순손익 역전에 성공했다.

K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투자영업이익 감소까지 겹쳐 메리츠화재에 밀렸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법인보험대리점(GA)과 사업가형 점포를 활용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개인보험시장에서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주력 상품군인 장기보장성 인보험 판매에 집중해 올해 3월 신규 월납 보험료가 삼성화재를 추월하기도 했다.

다른 대형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보유계약 규모가 작고 판매에도 소극적인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감소에도 이 같은 영업구조가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보장성 인보험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 상각 등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4개 손보사의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올해 1~3분기(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446억원에 비해 3260억원(21.1%) 감소했다.

해당 기간 KB손보는 3166억원에서 2045억원으로 1121억원(35.4%), 메리츠화재는 2968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918억원(31.0%)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도 5252억원에서 4517억원으로 735억원(14.0%)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해상은 4060억원에서 3574억원으로 486억원(12.0%) 당기순이익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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