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 작가 한국인 예술가 최초 수상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 작가는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ACC)의 융복합 콘텐츠 분야 국제 레지던시 사업인 크리에이터스 인 랩에 참여하여 <+3x10^8 m/s, beyond the light velocity(2017-2018)>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한국인 예술가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시상은 독일 칼스루에의 예술과 매체기술센터(ZKM)에서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다.
기가 헤르츠 어워드(Giga-Hertz Award)는 독일 예술과 매체기술센터(ZKM)과 남서독일 방송국(SWR)에서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자음악, 사운드아트 분야 시상식이다. 주파수를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Heinrich Hertz, 1857-1894)에게 헌정된 상으로 2007년부터 매해 작가의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로상(Grand Prize for Lifetime Achievement)과 작품상(Production Prize) 두 부분으로 나누어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 2007년 조나단 하비(Jonathan Harvey)를 시작으로 피에르 블레즈(Pierre Boulez), 존 차우닝(John Chowning), 폴린 올리베로스(Pauline Oliveros), 료지 이케다(Ryoji Ikeda) 등이 있다.
이번에 수상하는 조태복(GRAYCODE, 1984년생), 정진희(jiiiiin, 1988년생)의 <+3x10^8 m/s, beyond the light velocity(2017-2018)> 작품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두 작가의 고민이 물리학적 관심으로 연결되어, 사운드와 동시에 우주를 경험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ZKM 헤르츠 랩의 대표인 루트거 브뤼머(Ludger Brümmer)는 이 작품에 대해 “정제된 사운드를 재료로 우주의 모든 복잡성을 이야기하며, 극한으로 향하는 일관성으로 모든 표현력을 얻은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두 작가는 시상 소감을 통해 “작품 내 소리의 시간성과 구조, 다시 말해 음악적으로 작품이 읽혀지고 인정해 주신 것이라 더욱 뜻깊은 수상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향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두 작가는 시상 이후 2019년도 ZKM에 게스트 아티스트로 초대되어 새로운 작품 제작에 들어간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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