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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8-11-21 15:44

[IPO레이더]대유에이피 12월 초 상장…업황 불황 우려 이겨낼까

상장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거점 마련·CAPA 확장
다양한 신기술 확보 경쟁력…고부가가치 제품 지속 확대
매출 95% 이상 쏠린 현대·기아차 부진 우려스러운 부문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가 21일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유에이피 제공

국내 1위 스티어링 휠 제조 전문기업 대유에이피(대표이사 이석근)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이용, 사업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유에이피가 국내 높은 점유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공모성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최근 완성차업계 부진이 발목을 잡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전문 기업으로 삼원기업이 모체다. 대유그룹은 2001년 삼원기업을 인수하며 스티어링 휠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6년 10월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독자적인 사업체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R&D인프라를 구축하며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오며 매출성장을 해온 결과 14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17%, 영업이익 증가율 19%를 기록하며 연속 흑자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2065억원, 영업이익 80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사측은 기업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 완성차 업체 공급을 통한 안정성 확보, 일괄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생산효율성 등을 꼽았다.

대유에이피는 사내 R&D연구소를 기반으로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현대기아차 연구소 등 업계 전문집단과 함께 다양한 소재 및 신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우드 스티어링 휠을 출시했고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열선이 도입된 스티어링 휠을 출시했다.

또 2014년에는 국내 최초 차선이탈 등 이상 징후 감지 시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에 도입해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관련 지적재산권 18건, 상용화건 11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냉/난방 스티어링 휠, 헬스케어 스티어링 휠, HOD(Hand Off Detect) 스티어링 휠 등을 개발 중이다. 헬스케어 스티어링 휠은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출시 시점을 고객사와 조율 중이다. HOD 스티어링 휠 역시 단가 등을 고민 중인 상태다.

또 회사는 생산공장을 화성에서 완주로 이전하며 2016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약 400만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완주 생산공장은 국내 최초로 ‘주조-성형-가죽감싸기-조립’에 이르는 스티어링 휠 전공정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고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며, 외주업체의 의존도를 낮춰 원가 절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석근 대표는 “조향장치를 넘어서 한발 앞선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써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과 함께 신소재 선행개발을 통한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승용차에서부터 프리미엄 상용차까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적용 확대하며 그에 따른 수혜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대유에이피의 성장성에도 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사의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부진이다.

대유에이피의 최대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로 매출액 비중이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경기 침체, 무역관세 등의 이유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7년 동기 대비 각각 -49.4%, -43.3%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완성차기업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에서는 개소세 인하가 올해 말 종료되면 대기수요 실현에 따른 수요 정체가 예상되고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신차수요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유에이피가 그간 거래처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큰 성과가 없었던 점도 일반공모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유에이피가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의존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대외적인 영향으로 완성차 업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동차 전장사업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유에이피 측은 이 같은 시장 우려에 대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다변화를 위한 시설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며,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근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 또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유에이피의 희망 공모밴드는 주당 2600원~3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72억8000만원~92억4000만원이다.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오는 27~28일까지 청약을 받고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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