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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 7500억 기술수출 쾌거에도 주가 곤두박질···왜?

[stock&톡]인트론바이오, 7500억 기술수출 쾌거에도 주가 곤두박질···왜?

등록 2018.11.21 18:04

김소윤

  기자

이미 노출된 재료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슈퍼박테리아 잡는 기술은 ‘국내 최고’

인트론바이오, 7500억 기술수출 쾌거에도 주가 곤두박질···왜? 기사의 사진

코스닥 바이오기업 인트론바이오가 대규모 기술수출 체결에도 주가가 웃지못하고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다. 기술수출 소식은 공시가 나기 전부터 이미 증권가 리포트를 통한 노출된 재료였고, 이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인트론바이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는데 이제서야 차익실현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트론바이오는 전일 대비 -6.84% 떨어지며 4만9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수출 공시가 났던 전일에도 인트로바이오는 5만1700원에서 5만2600원으로 겨우 1.74%만 올랐을 뿐이었다.

앞서 전일 인트론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와 바이오신약 ‘SAL20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만 1천만 달러이고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는 임상 단계에 따라 총 6억6750만 달러(약 7500억원)를 받는다. 제품 개발 이후에는 10% 초반대의 로열티도 받는다.

그러나 최근 기술수출 소식을 발표한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항암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발표한 유한양행은 29.78%(5만3000원) 급등해 23만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2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19일 기술수출 소식에 29.98%(1만9100)원 오른 8만2800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규모는 1조4천억원이며 코오롱그룹의 경우에는 6700억원 규모다. 인트론바이오는 중견 바이오기업임에도 이 회사가 체결한 기술수출 규모는 7500억원으로 이들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의 규모와도 절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인트론바이오의 최근의 기술수출 소식은 이미 작년부터 노출된 재료로 이미 주가에 반영되면서 오를 만큼 오른 상태로 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인토론바이오의 SAL200은 국내 단회 투여(SAD) 임상1상을 완료하고 다회 투여(MAD) 임상 1상 및 균혈증 환자 대상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2a상을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라며 “2018년 내 다회 투여 안전성 및 균혈증 대상 효능 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SAL200은 기술 검증 및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을 것”이라고 점쳐왔다.

이후 SK증권은 지난 3월 ‘결실의 시기가 멀지 않았다’라는 보고서의 제목을 통해 “상반기내로 3곳 이상의 기업들과 기업실사가 예정돼 있어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SAL200의 임상 2a상(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의한 균혈증(혈액감염) 환자대상, 반복투여 임상 1b 동시 진행) 결과가 하반기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인트론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 2만원대 수준에서 꾸준히 올라 4만~5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전일 기술수출 공시 이후 6만원대 정점을 찍자마자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2억2800만원, 93억9800만원 대거 매도했고,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454억3300만원을 주워 담았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인트론바이오가 계약한 글로벌 제약사가 투자자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에 주가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도 보고 있다.

한편, 인트론바이오는 1999년 1월 바이오신약, 동물용 항생제 대체체, 분자진단 및 유전자 시약 등의 개발 목적으로 설립돼 2011년 기술성 평가 특례를 통해 상장된 바이오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차세대 항생제 기술로 평가 받는 박테리오파지 기반 원천 기술로, 기존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화학’ 항생제였다면 이 회사가 보유한 SAL200은 생물학에 기반한 바이오항생제로 국내 최고로 평가되고 있다. 인트론바이오의 SAL200는 기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획득한 슈퍼 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항생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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