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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동박 제조사 1위 2대주주 된다···2700억 지분투자

SK, 中동박 제조사 1위 2대주주 된다···2700억 지분투자

등록 2018.11.27 16:32

수정 2018.11.27 16:42

강길홍

  기자

전기차 핵심부품사 ‘왓슨’ 선제투자로 성장동력 확보

사진=SK 제공사진=SK 제공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필수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Wason)의 지분(약 2700억원 규모)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로 SK㈜는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의 2대 주주가 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머리카락 두께의 약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 호일로 고도의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전세계 6곳에 불과하다.

이 중 유일한 중국 업체가 2001년 설립된 왓슨으로로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IPO 추진도 계획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2015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동박 시장 역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kg 수준으로 핸드폰의 동박 사용량(4g)의 1만배 가량이 많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박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고품질 동박 확보에 나서면서 왓슨 등 글로벌 선도 제조사에게 미리 발주하거나 고가의 장기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왓슨 역시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업체로부터 지속적인 장기계약 체결을 요청받고 있다.

왓슨은 지난해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기록해 마진율이 20%가 넘는 고수익 기업이다. 생산 규모를 올해 3만톤에서 2022년 7만5000톤까지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SK㈜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등 관련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의 2배 속도로 성장 중이라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1조1396억원 투자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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