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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키워드···‘성과주의·세대교체·4세경영’ 반영

재계 인사키워드···‘성과주의·세대교체·4세경영’ 반영

등록 2018.12.10 13:51

수정 2018.12.10 18:34

강길홍

  기자

주요 기업 연말 인사 대부분 마무리불안정한 경영환경에 인사규모 줄어성과에 대한 승진 보상 원칙은 철저구광모·허세홍·이규호 4세 경영 활짝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인사는 성과주의·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요그룹에서 오너 4세의 승진이 이뤄지면서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LG·SK그룹 등 주요 그룹의 임원 인사가 끝났다. 10대그룹으로 범위를 좁히면 현대차·롯데·포스코의 인사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인사가 마무리된 대부분의 그룹에서는 안정 속 변화가 뚜렷하게 읽힌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변화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상필벌 원칙을 바탕으로 성과가 있는 곳에 대한 보상은 철저하게 지켜지며 성과주의 원칙이 반영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DS(부품)부문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전체로 보면 사장단 승진자가 4년 만에 가장 적었다. 김기남 부회장을 제외하면 노태문 무선사업부 사장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도다.

전체 임원 승진자 역시 지난해(221명)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감소한 158명에 그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상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위기 대응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주의 원칙을 앞세우면서 DS 부문은 전체 절반 이상인 총 8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특히 DS 승진자 가운데 12명은 승진 연한을 단축해 발탁 승진하면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시켰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것이 눈길을 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몇 년간 이어온 세대교체가 완성된 셈이다.

SK그룹 임원인사에서는 신임 CEO는 4명 배출됐는데 모두 50대로 채워졌다. SK하이닉스, SK건설, SK가스, SK종합화학의 사령탑이 교체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석희 사업총괄(53)이 CEO에 임명됐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지금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해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취임 첫 인사에서 변화와 함께 안정을 추구했다. LG화학 CEO가 창립이래 처음으로 외부영입으로 채워졌지만 나머지 주력 계열사의 부회장급 CEO는 모두 자리를 지켰다. 당초 대대적인 혁신이 예상됐지만 주요 계열사의 경영 성적표가 나쁘지 않은 상황인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그룹은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4세시대를 본격화한 것이 특징이다. 40대인 허세홍(49) GS글로벌 사장은 그룹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허 사장은 허동수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지 12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2년전 임원인사에서 4세 중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험을 쌓은 뒤 곧바로 핵심 계열사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또한 GS그룹 오너 4세 가운데 고 허만정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준홍(43) GS칼텍스 부사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 등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그룹에서는 이웅열 회장의 경영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장남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규호 전무(35)는 코오롱그룹의 상징적인 계열사인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돼 경영수업을 본격화했다.

LG그룹 구광모 회장도 지난 6월 말 임기를 시작해 올해 연말 인사를 주도하면서 4세 경영 시대를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단숨에 상무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승진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총괄로 선임되며 중책을 맡게 됐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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