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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시대 열렸다···부친 ‘MK’ 가신 2선 후퇴

현대차, 정의선 시대 열렸다···부친 ‘MK’ 가신 2선 후퇴

등록 2018.12.12 10:51

윤경현

  기자

정 수석부회장 중심 인적차원 새대교체 부친 수족 계열사 및 고문으로···최대한 예우김용환·정진행·우유철 계열사 부회장 임명양웅철·권문식 부회장 등은 고문으로 물러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 가신들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하는 등 정의선 수석부회장 시대에 맞춰 대대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정 부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 부회장 전원을 퇴진시키는 대신 계열사로 자리를 이동하거나 고문으로 앉히는 등 예우를 지켰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8년 간 부회장을 맡은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보임했다. 우유철 부회장은 9년 만에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구개발담당인 양웅철 부회장,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 생산품질담당 여승동 사장,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 현대다이모스 조원장 사장,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 현대로템 김승탁 사장 등은 고문에 위촉됐다. 이들 대다수가 정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현장을 누비며 동거동락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정몽구 시대가 저물고 정의선 시대가 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지난 9월 정 부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 11월 정몽구 회장의 측근인 중국통 설영흠 고문을 자리를 물러나게 하며 새로운 변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북미를 비롯한 주요 해외 생산법인장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는 정 부회장의 경영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주요 계열사에 선봉장으로 내세워 자율경영 체재를 갖추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개발(R&D) 부문을 중심으로 한 외부 인물 영입도 기술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인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이를 방증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높게 평가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장 중심, 본사 슬림화를 위한 조직 개편, 대대적인 인적쇄신 등은 정의선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 부회장의 이번 인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과감한 인사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면서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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