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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주식···배당 메리트가 적용되지 않아

[배당주를 잡아라/무림P&P]잊혀진 주식···배당 메리트가 적용되지 않아

등록 2018.12.13 07:31

김소윤

  기자

펄프가격 강세로 견조한 수익성 지속하반기 최대 실적 달성 기대 목표가 ↑그러나 주가는 소외···괴리율도 90%제지업체 중 유일하게 펄프생산 가능

잊혀진 주식···배당 메리트가 적용되지 않아 기사의 사진

국내 제지업체 무림P&P가 견조한 수익성 지속과 배당 매력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되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통상 아무리 올해 실적 쇼크를 기록했더라도 이 중 배당주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무림P&P의 경우 이러한 배당 메리트마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무림P&P의 올해 배당 수익율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의 3% 배당수익율이 비해 소폭 오른 수준이다.

인쇄용지용 펄프생산과 제지 전문기업인 무림P&P는 펄프 가격 상승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오는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하반기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림P&P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654억원, 영업이익은 151% 늘은 294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이는 펄프가격 강세에 따른 펄프부문의 이익 증가와 제지부문 판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펄프 가격은 1~4월 톤당 890달러를 보였고 5월부터 9월까지 톤당 900달러를 유지하며 비수기인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세계 펄프시장은 환경 규제와 위생용지 사용 확대에 따른 중국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4분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나온다.

이렇듯 배당 매력과 견조한 수익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무림P&P는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식으로 불린다. 실적이 부진한 배당주라고 최근 한달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오르곤 하는데 무림P&P의 주가는 되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무림P&P의 최근 한달간 주가는 지난달 1주당 7260원에서 이날 6400원까지 11.84% 하락했다. 또 지난 8월에는 1만원선을 넘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고점 대비 37% 가량 하락율을 보인 것이다.

증권사들도 무림P&P의 견조한 수익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저평가됐다면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에 나섰는데, 주가는 되려 하락해 괴리율마저 90%가 넘는 모습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림P&P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주가는 8월27일 고점(1만1300원)에서 11월 말까지 45.9% 급락했다”며 “양호한 실적과 주가 저평가, 배당매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1% 높여 잡았다.

시장에서는 무림P&P가 양호한 실적과 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제지업종이 IT나 바이오 등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이끌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림페이퍼의 종속회사인 무림P&P는 국내 제지업체 중 유일하게 펄프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펄프값이 오르면 울상 짓는 국내 제지업체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셈이다.

무림P&P는 지난 2008년 무림페이퍼로부터 인수됐는데, 당시 매물로 나왔던 동해펄프(현재 무림P&P)는 제지업계 모두가 주목하던 뜨거운 감자였다. 결국 무림페이퍼가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최종 낙찰자가 됐다. 2008년 4월 무림페이퍼는 3095억원에 동해펄프를 인수하고 사명을 무림P&P로 변경하게 된다. 이에 자체적으로 펄프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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