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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배당성향·업황부진에 시장 평가 ↓

[배당주를 잡아라/삼성카드]낮아진 배당성향·업황부진에 시장 평가 ↓

등록 2018.12.14 17:37

임주희

  기자

올 두 차례 자사주 매입 불구 주가 하향세 삼성금융그룹 내 낮아진 배당성향도 영향

그래프=강기영 기자그래프=강기영 기자

연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찬 바람이 불 땐 배당주를 사라”라는 조언이 있을 정도다. 특히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 배당주는 연말 증시의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묘수로 꼽힌다.

하지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삼성카드는 이를 비켜가는 모양새다. 4% 이상의 배당성향에도 불고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 두 차례 자사주 매입까지 나서며 주가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적었다.

지난 4월 30일 자사주 150만주(취득예정금액 649억7500만원)를 사들인데 이어 지난 10월25일 자사주 140만주(취득예정금액 472억5000만원)를 추가로 매입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주가 부양을 위해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사들인 주식을 소각하지 않았다. 이 경우 1주당 가치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3만9000원으로 시작한 삼성카드는 3월 3만50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4월16일엔 3만4950원으로 연초보다 10.38% 하락했다. 4월30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후인 5월2일 전일 대비 5.76% 상승한 3만945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다시금 주가가 곤두박질 쳐 10월 3만265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삼성카드는 다시한번 자사주 카드를 꺼냈지만 주가는 부응하지 않았다. 삼성카드가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한 1025일 3만4650원이었던 주가는 다음날인 26일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29일 3만4400원으로 0.72% 하락했다. 30일엔 3만2850원으로 4.51%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삼성금융그룹 내에서 삼성카드만 배당성향을 낮춘 것이 실책이란 평가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전년 대비 배당성향을 20.31%p 상향 조정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증권도 각각 13.76%p, 4.37%p 올렸지만 삼성카드는 4.53%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카드의 향후 실적보단 배당정책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적의 경우 이익 정체 국면이라는 평가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며 “상품자산(신용카드+할부/리스) 수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자비용과 판관비, 대손비용이 상승이 동반되면서 이익 정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자산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운용수익률 저하와 조달비용률 상승에 따른 이익률 정체로 향후에도 탑라인 증가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며 “최고금리 인하 등 추가 규제우려가 남아있는데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부담 증가, 경기부진으로 인한 저신용 차주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내년 매우 힘겨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배당 정책이 주주친화적일 경우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 "올해와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4.8%, 5.2%로 배당 매력은 존재한다"며 "배당 매력과 이익 유지로 인해 현재 주가에서 하방 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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