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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 올해 해외수주 ‘낙제’

10대 건설, 올해 해외수주 ‘낙제’

등록 2018.12.26 16:23

수정 2018.12.26 16:37

서승범

  기자

목표치 제시한 8곳 중 6곳이 달성 실패건설 맏형 현대건설 5분의 1수준에 그쳐내년도 수주 기대감 여전···유가하락 변수

자료=해외종합정보서비스자료=해외종합정보서비스

국내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부문 축소로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자 연초 목표치를 크게 책정한 탓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목표치 설정 안한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제외) 중 올해 해외목표치 달성에 성공한 곳은 총 2곳뿐이다. 목표치를 달성한 곳들도 올해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아 목표 액수가 비교적 작은 곳이 대부분이다.

우선 건설 맏형인 현대건설은 지난해보다 낮은 5조5000억원을 목표액으로 책정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12억9880만달러(1조4618억원)를 수주해 체면치레도 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로 6조2000억원을 내걸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지난해 두 배 이상 수주액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3조9278억원을 기록, 목표치에는 한참 모자란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의 50% 늘어난 4조50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오히려 전년보다 해외 수주가 급감하면서 1조3741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주택사업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GS건설도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3조1000억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현재 GS건설의 해외수주액은 1조412억원으로 목표치의 절반도 채 안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역시 목표치(6조1152억원)에는 다소 미달한 5조5784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도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4조5000억원으로 제시하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결과 일부 성과를 올렸으나, 수주액은 3조280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대우건설은 올해 2조961억4559만원을 기록, 올해 수주목표치(2조원)를 겨우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현재 해외수주액 1조5375억원을 기록,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1조원)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0월 1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덕이다.

10대 건설사들이 내년도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국내 수주 텃밭인 중동 발주 상황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건설사들은 목표치를 기존보다 높거나 비슷하게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 수출이 주 수입원인 중동 등의 경기 부진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해외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행히도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2019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약 450억달러로 올해 예상 수주액 320억달러 대비 약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가장 큰 이유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MENA지역의 발주는 회복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우리 건설사의 주력 공종인 석유가스(Hydrocarbon) 부문 투자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 성과를 미루어봤을 때 아시아 지역의 발주시장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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