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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만 10兆···인수 유력후보 ‘텐센트’

[김정주 넥슨 매각②]규모만 10兆···인수 유력후보 ‘텐센트’

등록 2019.01.03 13:51

수정 2019.01.03 15:17

이어진

  기자

텐센트, 지난해 매출 42조···국내 투자 ‘왕성’넥슨과 던전앤파이터로 협력 왕성한 M&A 진행넷마블·카카오도 후보군···자금력 약해 가능성 낮아

규모만 10兆···인수 유력후보 ‘텐센트’ 기사의 사진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과 부인인 유정현씨가 보유한 지분 매각에 나선다. 기업가치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막강한 중국 텐센트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넷마블과 카카오가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자금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지주회사 NXC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씨(NXC 감사)와 함께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김정주 NXC 대표와 유정현씨가 보유한 NXC 지분은 98.64%에 달한다. NXC는 넥슨의 지주사다. NXC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재팬의 지분 50.03%를 보유 중이다. 김정주 대표 부부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넥슨 경영권 프리미엄, 계열사 지분까지 고려하면 김정주 대표 부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8~10조원에 육박한다.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로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텐센트를 꼽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이자 게임업계 글로벌 공룡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17년 매출만 약 42조원에 달한다.

텐센트는 포털과 PC 메신저 QQ,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 등을 운영 중이다.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병행 중이다. 넥슨,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요 게임들을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의 퍼블리셔 역시 텐센트다.

텐센트는 글로벌 게임사들에 대해 잇달아 투자 및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도 텐센트가 인수한 업체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을 개발한 슈퍼셀도 인수했다. 언리얼 게임엔진 제작사이자 FPS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대주주다.

텐센트가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것은 글로벌 업체 뿐 아니라 국내 게임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텐센트는 국내 내노라하는 인터넷, 게임업체들에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는 자회사인 MAXIMO PTE. LTD를 통해 지난 2012년 72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텐센트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6.7%다.

넷마블 역시 텐센트가 투자한 업체 중 하나다. 텐센트는 지난 2014년 자회사인 HAN RIVER INVESTMENT LTD를 통해 넷마블에 533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17.66%로 방준혁 의장, CJ ENM에 이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월 자회사인 Aceville PTE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은 약 6% 수준이다. ‘테라’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에도 투자했다. IMAGE FRAME INVESTMENT라는 자회사를 통해 지분 10.5%를 보유하고 있다. 장병규 이사회 의장에 이어 2대 주주다.

10조원 규모의 자금력을 갖추고 인수합병과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만큼 텐센트가 넥슨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카카오와 넷마블 등이 꼽힌다.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랜즈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상장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2017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게임업체의 인수합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큰 규모의 인수합병은 없는 상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김정주 NXC 대표는 서든어택 개발사 게임하이(현 넥슨지티) 인수합병전 당시 직접 만나 서비스 운영권과 관련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자금력을 고려할 경우 카카오와 넷마블이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은 다소 낮게 점쳐진다. 프리미엄을 제외한 최소 금액만 6조원이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8조9529억원, 카카오는 8조7140억원으로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뛰어들기엔 자금력 측면에서 다소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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