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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숙원사업 GBC 마침내 첫삽···이르면 5월 착공도 가능할 듯

정몽구 회장 숙원사업 GBC 마침내 첫삽···이르면 5월 착공도 가능할 듯

등록 2019.01.08 15:31

김정훈

  기자

세 차례 퇴짜맞은 GBC, 수도권정비위 통과해건축허가, 굴토심의 등 마치면 상반기 착공 가능사업비만 3조7천억원···계열사 직원 1만명 상주정진행 부회장 등 그룹 핵심임원과 GBC 완성할 듯현대건설 김인수 부사장 중심 TF팀 확대 가능성 높아

현대차그룹 GBC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 GBC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정부의 심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올 상반기 착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82세로 고령인 정몽구 회장이 대외 활동을 멈춘 가운데 현대차그룹 경영 총괄로 승격한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 그룹 핵심 임원들과 함께 GBC 건립사업을 완성하게 될 전망이다.

GBC 사업은 지난 7일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 서면 심의를 통과해 건축허가, 굴토 및 구조심의, 착공계 접수 등 남은 행정 절차를 마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건축허가는 3개월, 굴토심의는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착공 시점을 상반기로 예단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선 남은 절차 진행 상황을 잘 살펴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김인수 부사장을 주축으로 현대건설 기술자 20여명으로 꾸려진 신사옥추진사업단은 지난해 GBC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해체설이 나돌았으나 아직 팀이 유지되고 있다. 시행사인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부사장급 임원을 중심으로 각 부서별 관련 업무를 맡는 인력으로 구성된 내부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GBC 사업은 서울시의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안전영향평가·환경영향평가 등은 모두 마쳤지만 지난 1년여 간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 세 차례나 보류됐다. 삼성동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인구 집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위원들의 판단이 작용해서다. 그 과정에서 GBC 건립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커지는 등 중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GBC 건설과 관련한 심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어 이튿날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실무회의에서 GBC 사업이 조건부 통과돼 수도권정비위의 절차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지난 4일 정진행 부회장은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이어서 (상반기 착공)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4년 9월 삼성동 옛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았다. 당시만 해도 이듬해 상반기 GBC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그동안 수도권정비위 문턱을 넘지 못해 무려 4년을 기다려왔다. 올해 첫 샵을 뜨면 완공까진 대략 5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05층 높이 569m로 들어서는 GBC가 완공되면 현재 국내 최고인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를 앞서게 된다. 105층 빌딩 1개와 35층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규모 컨벤션·공연장 3개 등 총 5개 빌딩을 짓는데 들어가는 사업비는 3조7000억원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다. GBC가 완공되면 주요 계열사 15곳과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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