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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인사 vs 전직 관료’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21일 선출

‘업계 인사 vs 전직 관료’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21일 선출

등록 2019.01.09 16:12

한재희

  기자

10일 후보 등록 마감···황종섭·한이헌·박재식 3파전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업계 출신 후보로 관심관료 출신 한이헌·박재식···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강점

‘업계 인사 vs 전직 관료’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21일 선출 기사의 사진

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가 민·관 출신 후보들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1일 열리는 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결정된다.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신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황 전 대표와 한 전 의원은 후보 지원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후보군이 명확해지면서 그동안 후보 등록이 없어 조용하던 차기 회장 선출에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회장 선거는 민‧관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중앙저축은행회장은 관료 출신이 대다수였는데,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순우 현 17대 회장과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곽후섭 10대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다.

황 전 대표가 회장에 선출되면 업계 출신 최초의 중앙회장이 된다. 저축은행업계 일각에서 업계 출신의 회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어서 지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 회장 대부분이 관료 출신이다보니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가 ‘낙하산 자리’라는 인식이 생겨나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 “이순우 회장이 중앙회를 이끌며 보여준 리더십과 능력은 민간 출신 회장의 강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1958년생으로 대구고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보람은행, 하나은행을 거쳐 2016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맡아 2년간 이끌었다.

한이헌 전 의원과 박재식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의 후보다. 한 전 의원은 1944년생으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제6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았고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뒤 신한국당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재식 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학교와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와 동국대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전 재정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1년 기획재정부 국장을 거쳐 이듬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저축은행업계가 맞딱트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관료 출신의 회장이 금융당국과 업계 사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간 출신을 떠나)어떤 후보가 회장이 되더라도 저축은행업계의 질적 성장과 이미지 쇄신 등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후보 적격성 심사를 통해 단독 또는 소수 후보를 선출한다. 지원자들은 심사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 중앙회 전문이사 2명, 전현직 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추위를 통해 최종 후보가 가려지면 21일 열리는 총회를 통해 새로운 회장이 결정된다. 총회에서 회원사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최종 후보자에 대한 투표를 진행,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당선 및 선임이 확정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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