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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이 낙점한 ‘코어포토닉스’ 어떤 기업?

이재용 부회장이 낙점한 ‘코어포토닉스’ 어떤 기업?

등록 2019.01.14 17:42

임정혁

  기자

삼성전자,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 인수설듀얼카메라 업체···갤럭시S8부터 기술협약향후 33조 ‘현금 실탄’ 향방에도 관심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소재 모바일 카메라 기업 코어포토닉스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사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자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이 차별화의 ‘키’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인수할 후보회사로 분석했다.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듀얼 카메라 전문 기술 개발업체인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 인수합병(M&A)을 위한 막판 협상에 한창이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글로브스(Globes)는 삼성전자가 코어포토닉스를 1억5000만∼1억6000만 달러(1670~1785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 주목 ‘코어포토닉스’···기술 판매 강점 = 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설립된 이스라엘 스타트 기업이다.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멘틀로빅 텔아비브대 교수가 이끌며 듀얼 카메라를 활용한 품질 향상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관련 업계에서 꾸준히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술력을 주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학 줌과 저조도 촬영 등 코어포토닉스의 멀티 카메라 관련 핵심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중론이다. 아이폰이 자사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술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산하 투자조직인 삼성벤처투자는 2017년 대만의 폭스콘 등과 함께 1500만 달러(약 178억원)를 이곳에 투자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2017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 이후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듀얼카메라에는 코어포토닉스 기술이 접목됐다. 이러한 코어포토닉스와 기술 제휴 배경이 있어 M&A 성사는 사실상 ‘초읽기’라는 게 재계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우선 기술 제휴 등으로 해당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다가 성장성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인수하는 식으로 M&A가 이뤄졌다”며 “이번 M&A 성사도 그런 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어포토닉스 홈페이지를 보면 삼성이 밝힌 자사의 장점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삼성은 “카메라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됐다”면서 “코어포토닉스가 개발한 듀얼 카메라 줌 솔루션과 확보한 기술로 현재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EO를 포함해 8명의 경영진과 55명의 엔지니어·매니저 등 팀원 얼굴도 코어포토닉스 홈페이지에 있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이웅 매니저가 포함됐다. 다만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모두 이 매니저와 관련 “근무 경력이 있거나 저희 회사와 관련 있는 이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코어포토닉스의 듀얼 카메라 모습. 사진=코어포토닉스 공식 트위터코어포토닉스의 듀얼 카메라 모습. 사진=코어포토닉스 공식 트위터

◇이 부회장 경영복귀 후 최대 M&A···33조원대 자금력도 눈길 = 삼성전자의 자금력을 토대로 이 부회장 주도의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보면 약 33조880억원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눈에 띈다. 앞서 2017년 말 기준 30조원대와 비교해 약 3조원정도 자금력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2017년 9월 9조원대의 금액으로 미국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하고도 이만큼 현금 동원력이 상승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2017년 2월 구속되면서 삼성전자가 과거와 달리 M&A를 활발히 하지 못해 자금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마케팅 회사인 ‘삼성일렉트로닉스 이스라엘(Samsung Electronics Israel)’을 포함해 연구개발(R&D) 회사 ‘삼성세미콘덕터 이스라엘 R&D(Samsung Semiconductor Israel R&D Center)’과 타워섹 이스라엘(TowerSec Israel) 등도 코어포토닉스 M&A 성사 후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미국 인공지능 검색 엔진인 ‘케이엔진’을 인수한 후 10월에도 스페인 네트워크 품질 분석 업체인 지랩스를 손에 넣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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