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창업 12년 만에 큰 폭 요금 인상

미국 포함 40여 개국 13~18%↑

넷플릭스는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11달러(한화 약 1만2300원) 요금제를 13달러(약 1만4500원)로 2달러 인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미국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창업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요금을 인상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11달러(한화 약 1만2300원) 요금제를 13달러(약 1만4500원)로 2달러 인상했다. 이는 13∼18%의 요금 인상한 것이다.

가입자들은 요금 인상을 의아해했지만 이날 뉴욕증시(나스닥)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장중 6% 가까이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구글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우량 기술주 종목을 일컫는 ‘팡(FAANG) 주식’ 중 하나다. 

방송가에서는 넷플릭스가 가입 요금을 올림으로써 추가 재원을 확보해 아마존, 디즈니, AT&T(타임워너) 등의 경쟁자들과 오리지널 시리즈(콘텐츠 공급자 이름을 건 프로그램)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올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7년 말 이후 불과 1년여 만이다. 넷플릭스는 미국 이외 가입자 수는 79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