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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박소연 대표가 모르는 것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박소연 대표가 모르는 것

등록 2019.01.21 10:00

안민

  기자

박소연 대표가 모르는 것 기사의 사진

“안락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대표 직에서 사퇴할 뜻 없다”

최근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케어 박소연 대표가 기자회견 때 한 말이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2002년 설립됐다. 동물 고유의 존엄성을 확립하고 동물을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 오용, 남용, 과용하고 그것을 방치하는 모든 인간위주의 권력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세워졌다.

그러나 이 동물권단체의 수장인 박소연 씨가 구조 동물을 안락사했다는 이유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다. 대중들은 그의 만행에 경악하고 대국민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면서 분노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소연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때 “안락사를 결정하는 순간 엄청난 비난과 논란이 일 것이라는 것을 분명이 알았다”고 말했다. 구조한 동물들을 안락사하기까지 저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박소연 대표는 동물은 ‘생명체’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이세상에 죽어야 되는 생명은 없다. 죽음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타인에 의해 결정 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그누구보다도 동물을 보호해야할 장본인이 그 생명을 본인이 결정했다는 사실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또하나 박소연 대표는 케어 직원을 비롯해 후원자와 국민들을 기만했다. 안락사를 시키지 않겠다며 대대적으로 케어를 홍보하면서 후원자를 모집했던 박소연 대표는 끝내 국민들에게 이중성을 드러내 보였다.

때문에 대중들은 박소연 대표가 지금까지 받아온 후원금을 낱낱히 파해쳐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물들을 직접 구조할 수 없어 돈이라도 보테 동물들을 보호하겠다는 선량한 시민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이다.

‘구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동물 보호에 앞장섰는데 씁쓸할 뿐이다.

박소연 대표는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깨달아야 한다. 본인의 저지른 죄를 인지하고, 인정해 그에 맞는 댓가를 치뤄야한다. 그리고 동물들을 사랑하고, 박소연 대표를 믿고 응원했던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이것만이 지금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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