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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 1조 클럽 공동가입··· ‘희비’ 엇갈려

제주항공·진에어, 1조 클럽 공동가입··· ‘희비’ 엇갈려

등록 2019.02.12 18:40

이세정

  기자

LCC업계 1·2위 나란히 매출 1조 첫 돌파제주항공, 2년 연속 영업익 1천억 넘어서진에어, 매출 신장 불구 수익성 악화 지속

제주항공·진에어, 1조 클럽 공동가입··· ‘희비’ 엇갈려 기사의 사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 1,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나란히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제주항공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한 반면,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내실경영에 실패했다.

1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조25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창사 13년 만에 매출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지만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으로 8.3% 늘었다.

영업이익이 소폭 위축됐지만, 유가 상승분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 지난해 4분기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2011년부터 8년 연속, 분기 기준 2014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지속적으로 기단을 늘려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의 효율적인 분산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춘 점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또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보유한 덕분에 유가 리스크에 대응했다는 설명했다.

진에어 역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창립한 이래 10년 만이다. 2018년 누계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1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5% 감소한 616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2017년 받은 성적표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당시 영업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5.5% 신장했다.

진에어는 주요 인기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거나 증편하며 여객수요를 끌어모았다. 또 단독 노선과 장거리 노선에 취항, 수요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외형 불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과 자연재해로 인한 부진이 맞물린 탓에 수익성을 챙기지 못했다.

업계 3위를 달리는 티웨이항공도 매출은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매출 73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25.3% 확대된 수치다. 영업이익은 유류비 상승과 자연재해 영향으로 3.4% 위축된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진에어와의 격차를 크게 좁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티웨이항공은 2017년 매출 5585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매출 차이는 3299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2788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각각 15.5%, 56.0%씩 줄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LCC업계의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신규 LCC 업체 출범과 미국 금리 인상, 경기둔화, 유가 변동성 등 대내외적 변수가 산적해 있다.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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