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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오너 경영전략 실패?···중견 제약사 경동·삼일 수익악화 심각

30대 오너 경영전략 실패?···중견 제약사 경동·삼일 수익악화 심각

등록 2019.02.15 16:05

이한울

  기자

경동제약 순이익 71.78% 감소삼일제약도 영업익·순이익 적자업계 “젊은 오너 경영능력 부족”

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과 삼일제약 허승범 부회장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과 삼일제약 허승범 부회장

30대 젊은 대표이사를 둔 제약사인 경동제약과 삼일제약이 실적성장통을 겪고 있다. 경동제약은 과징금 폭탄으로 순이익이 급감했고 삼일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저를 기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0대 오너 2~3세가 경영전면에 나선 경동제약과 삼일제약의 지난해 수익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1793억, 영업익은 326억으로 각각 전년대비 0.84% 5.5%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57억으로 전년대비 71.78% 감소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2013~2016년 통합세무조사 결과 법인세 등 추징금이 부과됐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은 지난 1월 국세청 등으로부터 부과받은 벌금이 15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6.8%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경동제약은 창업주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의 장남인 류기성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류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한 후 2011년 대표, 2014년 부회장 대표이사에 올라 류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꾸려왔다.

현재 류 부회장의 경동제약 지분율은 6.61%로 류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이다. 지난해 지분을 5.34%에서 6.61%로 늘리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류 부회장이 경영에 나선 이후 진통제 그날엔을 출시해 기업을 알리고 감기약, 파스, 마스크 등 13가지 종류의 제품을 모두 그날엔이라는 통합브랜드로 판매하며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과징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삼일제약도 지난해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매출은 947억원으로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고 순손실규모는 확대됐다.

회사 측은 “전체 매출액은 늘었으나 제품 대비 원가율이 높은 상품 매출이 증가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사가 직접 제조하지 않은 품목을 상품이라 한다. 직접 제조하지 않은만큼 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품 매출은 매출에는 도움이 되나 영업이익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삼일제약은 한국엘러간, 휴젤 등과 상품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오너3세 허승범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3세경영을 본격화했다. 현재 오너 2세 허강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이다.

허승범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지난 2014년 별세한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같은 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동제약과 삼일제약은 30대의 젊은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아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젊은 오너들의 경영능력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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