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6℃

  • 강릉 12℃

  • 청주 14℃

  • 수원 16℃

  • 안동 17℃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6℃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6℃

  • 창원 16℃

  • 부산 16℃

  • 제주 16℃

"깜깜이 채용 그만"...서울시, 택시회사별 근로·급여정보 공개

"깜깜이 채용 그만"...서울시, 택시회사별 근로·급여정보 공개

등록 2019.02.24 21:24

주성남

  기자

자치구별 택시업체 현황자치구별 택시업체 현황

#김모 씨(45)는 택시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택시운전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씨는 취업 전 신규교육을 받으러 교육장에 갔다가 자신에게 접근한 브로커를 통해 택시회사를 소개받아 취업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브로커에게 들은 것과 급여, 근무시간 등이 달라 회사와 갈등을 겪었고 얼마 못가 어렵게 얻은 일자리를 그만뒀다.

이러한 택시업계 구직자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시내 모든 법인택시회사(254개사)의 회사별 근로·급여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개를 의무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전까지는 폐쇄적이던 택시업계 채용시스템 때문에 구직자가 브로커(일명 인력수급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구직자가 직접 회사별 급여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본인이 선호하는 알짜회사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사업개선명령을 개정해 사업자에게 시가 지정한 사이트를 통해 납입기준금, 급여, 소정근로 시간, 복리후생 수준 등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개정된 사업개선명령에는 인력수급인을 통한 구인활동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택시자격시험장 주변 등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점의 알선행위를 일체 금지시킨 것이다.

서울시 사업개선명령이 개정됨에 따라 근로정보 공개를 이행하지 않거나 불법적인 구인활동을 할 경우 여객법 제23조의 규정에 의해 과징금 또는 사업일부정지의 처분을 받게 된다.

현재 서울시 법인택시조합 홈페이지에는 서울소재 모든 법인택시회사(254개사)의 납입기준금(오전 및 오후), 급여조건(1년 미만, 1년~2년) 등이 게시돼 있다.

시는 법인택시조합 홈페이지 외에도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등 택시업계 구직자가 자주 방문하는 주요 사이트 5곳에 링크시켜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이번 조치로 택시회사가 구인에 소요되던 불필요한 간접비용을 절감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사용한다면 택시업계 구인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으로 본다”며 “구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장년 취업자도 택시업계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