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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02-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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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한진칼, KCGI와 주총전 신경전에 주가는 둘쑥날쑥

KCGI, 한진칼 지분 10.81% 취득 후 3만원선 돌파
한진그룹 미온적 태도에 투자심리 위축돼 주가↓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차익실현 물량도 한몫

그래픽=강기영 기자

한진그룹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오는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이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수치다.

한진칼 주가는 지난해 11월 KCGI가 10.81% 지분을 취득한 이후 한진그룹과 KCGI의 움직임에 따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5일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한 다음날 한진칼 주가는 전일대비 14.75% 상승한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한 12월27일에는 3만1800원으로 11월 15일(2만4750원) 대비 28.48% 증가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KCGI가 한진 지분 8.03%를 취득하던 지난 1월4일엔 한진칼의 주가가 2만94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같은달 21일 KCGI가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공개 제언하자 4일 대비 2.71%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KCGI는 지배구조개선 및 책임경영제제 확립방안을 위해 지배구조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설치, 임원추진위원회 도입을 요구햇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한진그룹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또한 일반주주와 임직원, 협력사 및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로 이뤄진 상설 협의체 조직과 임직원 자존감 회복 위한 '한진人 자존감 회복 프로그램'을 통한 실질적 소통방안도 제안했다.

이어 같은달 31일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제안서를 송부, 지난 7일엔 전자투표 도입을 제안했다. 그 사이 주가는 다시금 2만원대로 하락했다. KCGI가 전자투표를 제안하던 7일 한진칼의 주가는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그룹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주주권 행사 시사에 따른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이슈와 차익실현 물량도 주가 하락에 한 몫했다.

이러한 주가하락은 지난 13일 한진그룹이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방안을 발표 직후 더욱 뚜렷해졌다. 여기에 KCGI가 한진그룹의 경영발전방안을 ‘미봉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주가는 2만5000원선까지 하락했다. 당시(18일) 한진칼 종가는 2만57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28% 줄어들었다. 20일 KCGI가 한진칼과 한진의 주주명부를 확보하면서 주가 반전이 있었지만 좀처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한진칼이 KCGI의 주주제안 자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하락한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소수주주인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지분 6개월 보유 특례규정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 규정은 일반 요건보다 우선 적용되도록 상법에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CGI가 소수주주권 중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주주제안서 송부 시점인 지난 1월 31일 기준 6개월 이전인 2018년 7월 31일 이전에 한진칼, ㈜한진 지분을 보유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KCGI가 설립한 그레이스홀딩스 등기 설립일은 2018년 8월 28일로 지분 보유 기간이 6개월 미만임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KCGI는 한진그룹의 주장을 반박하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함께 지난 22일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위법행위시정을 요청했으며 한진칼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양측간 잦은 공방에 지난 22일 주가는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73% 감소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은 지분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통상 주가가 상승한다”라며 “하지만 한진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KCGI와의 분쟁이 지분 확보 경쟁에 앞서 자격 등의 문제가 제기되는 등의 이슈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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