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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장남 서진석, 화장품 新브랜드 반전 꾀한다

서정진 장남 서진석, 화장품 新브랜드 반전 꾀한다

등록 2019.02.26 07:47

정혜인

  기자

더마 화장품 브랜드 ‘셀배리어’ 26일 론칭2016년 9월 이후 29개월만의 신규 브랜드지난해 판관비 줄이며 영업손실 절반 감소새 화장품 브랜드로 매출 확대 나설듯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 서진석 대표가 이끄는 화장품 기업 셀트리온스킨큐어가 3년만에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한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셀트리온에 인수된 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반전을 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오는 26일 신규 더마 화장품 브랜드 ‘셀베리어(CELLBARRIER)’를 공식 론칭한다. 더마 화장품이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피부 과학의 전문성을 더한 제품을 말한다.

공식 론칭에 앞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셀베리어의 소개 페이지와 론칭 이벤트를 게재했다. 셀베리어는 세포를 뜻하는 ‘CELL’과 장벽을 뜻하는 ‘BARRIER’의 합성어로, 홈페이지에는 “균형을 잃은 피부 밸런스를 바로잡아 예민해진 피부 장벽을 개선시켜주는 더마 브랜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시카엔 라인’과 건조한 피부에 보습력을 높이는 ‘뮤토피 라인’이다.

셀베리어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2016년 9월 선보인 셀큐어, 디어서, 포피네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새 화장품 브랜드다. 특히 서진석 대표가 2017년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시장에 론칭하는 브랜드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3년 BB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한스킨을 셀트리온그룹이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당시 셀트리온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자회사 셀트리온GSC를 통해 한스킨 지분 80%를 90억원에 사들였다. 셀트리온GSC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수입·판매하는 유통업체다.

셀트리온그룹은 2015년 12월 한스킨의 사명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변경했으며, 2016년 9월 셀트리온GSC와 합병하면서 셀큐어 등 신규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등 자체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 했다. 인기 배우 배우 김태희씨와 5년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강남구 신사역 인근 본사 사옥에 화장품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셀트리온의 기대와 달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성장세는 더디기만 하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매출액은 2013년 113억원, 2014년 228억원, 2015년 182억원(이상 옛 한스킨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372억원, 2017년 527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셀트리온GSC와의 합병 효과를 제외하면 성장이 사실상 정체돼 있다. 손실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영업손실은 2013년 18억원, 2014년 27억원, 2015년 52억원, 2016년 49억원에서 2017년 362억원까지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2015년 56억원에서 2016년 370억원, 2017년 700억원까지 급증했다.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 급증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다.

서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1984년생인 서 대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으로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했다. 2014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한 후 2016년 7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7년 10월에는 1년여만에 대표이사에까지 올랐다.

서 대표 취임 후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하고 당기순손실도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23억원으로 56%나 적자를 줄였다. 판매관리비를 전년 동기보다 43.9%나 줄인 것이 주효했다.

그 동안 수익성 개선에 매진했던 서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새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이번에는 회사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셀트리온의 계열사인만큼 R&D에 기반한 더마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기업들까지 더마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차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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