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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투자비 부담감

현대차그룹, GBC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투자비 부담감

등록 2019.03.10 11:26

수정 2019.03.10 12:14

김정훈

  기자

SPC 설립해 공동개발 타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앞둔 현대차시장반대 여론 감안했을 수도

현대차 GBC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현대차 GBC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방향을 그룹 계열사 컨소시엄 구성 개발 안에서 외주 투자를 받고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미래투자 계획에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3조원이 넘는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연구개발(R&D) 자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확대 차원을 넘어서 올해 재추진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때 외부투자자와의 협업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란 해석도 나온다.

10일 IB(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GBC 개발을 놓고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유수 기업 등 외부투자자들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의 공동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올 1월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 장관회의에서 GBC 개발의 구체적인 투자비는 3조7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GBC는 늦어도 올 여름엔 착공이 가능해졌다. 4~5년간의 건축 기간이 소요돼 오는 2024년 모든 시설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569m 높이의 지상 105층 규모 업무동 외에도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국내외 투자가들이 GBC의 잠재력과 기대수익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투자 참여에 적극적이란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이 투자 효율성 측면과 GBC의 뛰어난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GBC가 들어서는 삼성역 일대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물론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구간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투자 가치를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GBC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 업체들도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주주와 시장 관계자들을 초청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등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눠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건축비 역시 계열사가 나눠 분담키로 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투자사등과 GBC 투자협의 및 향후 GBC개발과정에서 기존 투자액의 회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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