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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새 아파트 브랜드 론칭 차기 사장 손으로

LH 새 아파트 브랜드 론칭 차기 사장 손으로

등록 2019.03.11 11:08

수정 2019.03.11 17:57

김성배

  기자

공공 브랜드 론칭 공들이던 박상우 임기 만료용역통해 안단태 제안받고도 새 사장변수 생겨통합LH 4대 사장 공민배 변창흠 김재정 등 3파전내부는 안단태 결론···시기 범위 등 최종안 미지수

LH 새 아파트 브랜드 론칭 차기 사장 손으로 기사의 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던 새 공공 아파트 브랜드 론칭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상우 현 LH사장이 지난해 5월 기자 간담회에서 고급스런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는 등 직접 나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그의 작품으로 출시까지 이르지 못하고 차기 사장이 확정하게되면서다.

LH 이미 용역업체로 부터 '안전하고, 단단하고, 크다'는 의미의 합성어인 안단태(安단泰)라는 새 이름을 제안받아놨다.

하지만 차기 LH 수장 자리를 놓고 공민배 전 창원시장,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 김재정 전 국토교통부 기조실장 등 3파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새 사장이 공공 브랜드 론칭을 확정한다는 점에서 각종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LH와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공적임대주택 브랜드 네이밍 및 BI 구축 용역’ 입찰공고를 시작했고 브랜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새 공공아파트 브랜드 론칭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상우 LH 사장이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직접 나서 브랜드 전략을 챙기고 한문을 사용해 고급 이미지를 창출한 삼성물산 ‘래미안(來美安)’과 같은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는 얘기가 들리기도 했다.

실제 박 사장은 지난해 5월 간담회에서 “LH 아파트라고 하면 임대 느낌이 강해 입주민들이 LH 대신 시공사 브랜드를 써달라는 요구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삼성물산) 래미안과 같이 우리의 아파트를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LH는 연구용역을 통해 안단태라는 이름을 제안받고 고민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단태는 안전, 안락하다는 의미의 ‘안’과 단단하다의 ‘단’, 크다는 뜻의 ‘태’를 합친 합성어로, 어감이 고급스럽고 의미가 좋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단태는 또한 음악용어인 안단테(Andante)가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라는 뜻을 가진 것처럼 ‘늘 안전을 최우선 모토로 삼아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시공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종 출시 일정과 적용 범위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공공 아파트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던 박상우 LH사장 임기가 이달로 만료되면서 일단 추진 동력이 상실된 가운데 론칭 등 모든 결정을 차기 LH 사장이 맡게되면서다.

LH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통해 안단태로 결론냈고 박 사장께도 보고드를 예정”이라면서도 “새 LH사장에게 보고해야 (출시 일정이나 적용 범위 등 향후 브랜드 일정이)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컨대 출시 일정은 물론 공공 아파트로만 활용할지부터 임대아파트까지 모두 포함할지 등 여러 일정이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LH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갈렸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안전하고, 단단하고, 크다’는 의미의 합성어인 ‘안단태’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지만 브랜드명이 쉽게 와닿지 않고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운영 중인 대학생 온라인 기자단과 명칭이 유사하다는 반응도 있다.

일부에서는 임대주택명 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브랜드 변경 주기가 잦고 비용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LH는 지난 2000년 ‘주공그린빌’을 아파트 브랜드로 처음 도입했고 2009년 토목공사와 주택공사 통합 후 뜨란채(2004∼2006년), 휴먼시아(2006∼2011년), 천년나무(2014년) 등 4개 브랜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입주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가장 최근 브랜드인 ‘천년나무’는 수도권이 아닌 일부 지방에서만 사용됐고 2014년부터는 별도의 아파트 브랜드 없이 ‘LH’ 로고가 쓰이고 있다.

이런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국토부 관료출신이면서 자신이 주공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밝힌 박상우 사장이 야심차게 공공아파트 브랜드 론칭을 추진했다. 그러나 새 LH 사장의 판단 여부에 따라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 등 기로에 서게 됐다.

한편 LH는 올초부터 새 사장 인선이 한창이다. LH 임추위는 박상우 사장의 임기가 오는 24일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15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해 내부 심사절차를 마무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변창흠 전 SH 공사 사장을 비롯해 행정고시 출신인 공민배 전 창원 시장, 김재정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등이다.
일각에선 박상우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흘러나와 최종 인선이 나와봐야 통합LH 4대 사장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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