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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2019학년도 1학기 인문학 콜로키엄 4차례 개최

조선대, 2019학년도 1학기 인문학 콜로키엄 4차례 개최

등록 2019.03.13 18:06

강기운

  기자

‘(포스트)재난 사회에서 살아가기’ 주제로

조선대학교 전경조선대학교 전경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학장 김성한) 인문학연구원이 주최하는 2019학년도 1학기 인문학 콜로키엄이 4차례 진행된다.

인문학 콜로키엄은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2004년 7월 말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89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2019학년도 1학기에 진행되는 인문학 콜로키엄의 주제는 ‘(포스트) 재난 사회에서 살아가기 2’로 2018년도 2학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재난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포스트) 재난 사회’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재난이 중요하지 않은 사회라는 뜻이 아니라,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재난 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단계의 재난 사회라는 뜻을 갖는다. 이제 우리는 ‘재난’을 우연적이고 운명적인 자연 재해에 한정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변덕스럽고 무자비한 자연-발(發) 재난 못지않게, 사회 내부의 누적된 문제가 재난의 형식으로 폭발하는 사회-발(發) 재난이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거대 자본의 철저한 자본주의적 이익 추구를 방관한 대가로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현상, 계급적 불평등의 가속화와 고착화, 그로 인한 중산층 붕괴 및 청년 세대의 좌절로부터 기원하는 결혼‧출산‧양육 사이클의 붕괴, 이상과 같은 생산(노동)과 재생산(인구) 영역에서의 심각한 위기 상황은 그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헬(hell) 조선’이라는 말이 통용된다는 것은 이 사회가 만성적 재난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이 문제는 사회학과 정신의학의 소관만이 아니다. 또 신자유주의 사회의 고용 불안정과 삶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육체적 질병을 연구하는 ‘사회 역학(Social Epidemiology)’의 영역만도 아니다. 인간 내면의 취약성(vulnerability)과 윤리적 상호 주체성을 탐구하는 인문학 역시 이에 대한 학문적 책임감을 떠맡을 필요가 있다. 인문학연구원이 이번 콜로키엄을 기획하고 ‘고통과 돌봄’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것은 그런 방향성을 천명하기 위해서다.

이상과 같은 문제의식 하에 우리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연구와 발언을 수행하고 있는 학자들을 초대하였다. 지난 2018-2학기 콜로키엄에 이어 이번 콜로키엄 역시, 단지 전문 학자들만의 일방적인 고담준론의 장(場)이 아니라, 오늘날의 ‘(포스트) 재난 사회’를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윤리적 성찰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2019학년도 1학기 콜로키엄은 △3월 20일(수)90차 콜로키엄, 고통의 곁, 곁의 고통 ― ‘곁’의 시각에서 본 고통의 문제와 한국사회(엄기호/인권연구소 ‘창’) △4월 10일(수) 91차 콜로키엄, ‘몸의 기억과 자기정체성 그리고 돌봄(공병혜/조선대학교) △5월 8일(수) 92차 콜로키엄, 재난과 인간 이후(김홍중/서울대학교) △5월 29일(수), 93차 콜로키엄, 삶의 위기와 개념으로서의 ‘위기’―'위기'를 다시 생각하기(백영경/한국방송통신대학교) 순으로 개최된다. 시간과 장소는 네 차례 모두 동일하게 오후5시, 중앙도서관 7층 영상세미나실이며 참여대상은 학생, 교직원, 지역민 등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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