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9℃

  • 인천 10℃

  • 백령 7℃

  • 춘천 9℃

  • 강릉 9℃

  • 청주 9℃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9℃

  • 울산 11℃

  • 창원 10℃

  • 부산 14℃

  • 제주 12℃

LH 새사장, 낙하산 VS 내부 2파전 유력

LH 새사장, 낙하산 VS 내부 2파전 유력

등록 2019.03.20 13:59

수정 2019.03.20 14:41

김성배

  기자

임추위 초반 강세 변창흠 전 사장 선두권내부출신 송태호 전 부사장 등장 맹추격LH, 내부 심사 마무리···4월 중 결론 전망

LH 새사장, 낙하산 VS 내부 2파전 유력 기사의 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공사 사장에 거론될 정도라면 실력이나 커리어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봐야한다. 다만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라인으로 코드인사 논란이, 송태호 전 LH 부사장은 30년 LH맨으로 정무적인 감각이 약점으로 보인다”(공기업 관계자)

국토부 산하 최대공기업 LH 차기 수장 인선이 교수 출신 외부 낙하산 인사와 정통 LH맨의 정면대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LH임원추천위원회 초반에는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와 동문(경희대학교)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 투톱체제였지만 최근에 호남(전남 함평)출신 LH맨 송태호 전 부사장이 다크호스로 치고 올라오면서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와 김재정 전 국토부 기조실장이 LH사장 공모에 지원을 안했거나 1차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과 송태호 전 부사장간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20일 관가와 건설부동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LH 임추위는 최근 사장 후보를 3~5배수로 추려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에 넘겼다.

LH는 앞서 지난달 7~15일 신임 사장 공모절차를 진행, 내부 심사를 마무리했다.

LH 사장 선임은 공운위의 후보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를 주무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통보하면 국토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H 사장 선임은 제청권자인 차기 국토부 장관 임명 이후인 4월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LH 새 사장으로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과 송태호 전 LH부사장이 유력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김재정 국토부 전 기조실장은 공모자체를 안했거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LH임추위 초반부터 유력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가 바로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세종대 교수)이다.

지난 2016년 LH공사 사장 인선에서도 박상우 현 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오른 사실이 있다. 특히 진주 LH공사 내부 임직원들 사이에서 차기 사장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변창흠 전 SH 사장은 대구 능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11월부터 3년간 SH공사 사장을 했다. 작년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2000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 재직 당시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친분이 있다.

때문에 외부 낙하산 코드인사라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않다. 변 전 사장은 2017년 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불거진 ‘블랙리스트 파문’을 안고 임기를 마쳤다. 이런 변창흠 전 SH 사장이 또다시 LH 사장에 오를 경우 ‘회전문 인사’, ‘코드 인사’라는 비난 여론이 비등해질 수 있다.

아울러 교수출신 도시계획 전문가로 SH공사를 이끈 경험이 있지만, LH가 국토부 내 최대 공기업일 정도로 규모가 커 조직 콘트롤이나 장악력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달들어 송태호 전 LH부사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그가 통합 LH공사 4대 사장에 오른다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이후 첫 내부출신 사장으로 LH내부직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시절에도 내부출신 사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합 이후엔 이지송(전 현대건설 사장) 이재영(전 국토부 기조실장) 박상우(전 국토부 기조실장) 등으로 모두 외부 출신이 수장에 올랐다.

내부출신이라면 주거복지 전문성은 물론 조직과 업무 이해도가 높은 등 조직 장악력에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그가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내부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평판이 좋은데다 업무 추진력 등 수장으로서의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호 전 부사장은 전남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5년 LH 전신 한국토지공사에 입사, 30여년간 줄곧 LH맨으로 일했다.

통합 법인 출범 후엔 광주전남지역본부장(2011), 경영관리실장(2013), 국책사업본부장, 경영혁신본부장(2016, 이사),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2016~2017)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LH 토지주택대학교 전문교수로 재직중이다.

송 전 부사장의 출신 지역도 반겨주고 있다.

본적지가 전남 함평으로 초등학교를 광주에서 나오는 등 그가 호남출신으로 분류된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국토부 안팎에서 호남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부 실무에 정통한 반면 외부 네트워크 등 정무적인 감각은 변 전 SH공사 사장에게 밀린다는 평가다.

LH의 경우 임대주택 등 주거복지 실무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정부와 국회 등과의 소통이 중요한 사장의 자질로 꼽힌다. 때문에 청와대 끈이 강한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 추격전에서 역전까지 일궈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에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앞서다가 변창흠 전 SH공사 사장이 꾸준한 강세로 강력함을 발휘하고 있다. 기존에 없는 내부출신 송태호 전 부사장의 도전장은 LH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일일 것이다. 정치권 등 내외부적으로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검승부는 지금부터일 수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