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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마친 정원철 사장, 형 따라잡으려면?

홀로서기 마친 정원철 사장, 형 따라잡으려면?

등록 2019.03.21 10:35

이수정

  기자

시티건설, 모기업 따라잡으려면 몸집 키워야시공능력평가 중흥토건에 비해 2배 가량 격차내실에 집중하면서도 새 먹거리 개발 나서야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왼쪽)과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 사진=중흥건설 제공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왼쪽)과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 사진=중흥건설 제공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난 13일 중흥건설그룹 계열 분리로 완벽한 홀로서기를 마쳤다. 하지만 정 사장이 아버지 회사인 중흥건설그룹, 형이 운영하는 중흥건설·중흥토건 등과 비등한 수준이 되기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정 사장이 형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현재보다 시티건설을 보다 크게 키워야 한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는 형 정원주 사장이 운영하는 중흥토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는 상황이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체의 전년도 공사실적, 경영 및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해당 업체가 공사를 1건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다.

2018년 국토교통부가 발표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평가액 1조 4949억원으로 22위를 기록했다. 중흥토건은 지난 2017년 평가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반면 시티건설은 평가액 6397억원으로 전체 5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에 비해 20계단 상승한 수치지만 중흥토건 순위와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시티건설은 현재 건설관련업만 영위하고 있지만, 여타 중견 건설사들은 일찌감치 신(新)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서희건설(시평 37위)은 지뢰제거 장비 연구와 용역을 따내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우미건설(42위) 역시 이석준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서 4차 산업혁명 기조를 따른 사업과 스타트업 등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시티건설보다 시평 순위가 현저히 낮은 대우산업개발(98위)도 그간 국내와 중국 광저우에서 운영해 왔던 ‘브리오슈도레’ 프랑스 베이커리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형이 운영하는 중흥건설 아파트 부실시공과 중흥건설그룹을 모태로 이어진 오너일가 사익 편취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이미지 재고도 숙제다.

이달 초 중흥건설 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중흥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하자신고 약 21만 4000건이 접수됐다며 대대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끼리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을 편취 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시티건설 역시 매출의 80% 이상이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에서 배제되긴 어려워 보인다.

시티건설 관계자는 “물론 최근 이슈가 된 부실시공이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이 아예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중흥건설그룹 등 모태기업과의 계열 분리·지분 정리 등은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던 사안이라 특별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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