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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최정호 후보자, 편법증여·투기 의혹 솔직하게 밝혀야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최정호 후보자, 편법증여·투기 의혹 솔직하게 밝혀야

등록 2019.03.22 14:14

서승범

  기자

최정호 후보자, 편법증여·투기 의혹 솔직하게 밝혀야 기사의 사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5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 증여세 탈루, 꼼수 증여, 논문 표절 등 최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 등에 대한 질의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는 지난 1996년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입해 거주하다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하고 임대차계약을 맺고 현재 월세로 거주해 다주택자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이렇다 할 소득이 없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해 증여세 탈루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광운대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과거 최 후보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던 연구 성과물, 국토부 산하기관 및 학계 연구 보고서 등의 내용이 그대로 담겨 표절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사실상 최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은 ‘증여세 탈루’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논문 표절과 관련해서는 최 후보가 직접 “학계에서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최 후보가 현재 취해야 할 자세는 고개를 숙이는 일이다.

부동산 담당부처에서 근무한 공직자가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외치는 가운데 투기지역에서 투자 목적의 부동산거래를 한 일, 개각에 맞춰 자신의 부동산자산을 증여해 논란을 피하려 한 일 등은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앞서 권도엽 국토부 전 장관도 인사청문회에서 김앵장 고문으로 근무했다는 점, 빌라 거래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점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이었다”고 반성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최 후보가 현재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반박한다면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면 관련 일에 솔직하게 답변하고 자세를 낮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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