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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밑그림···상생에만 9380억 투입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밑그림···상생에만 9380억 투입

등록 2019.03.29 15:27

임정혁

  기자

상생펀드·상생협력센터···반도체 산업 기틀 의지추후 공동 R&D에 2800억원 순차 지원 계획도2만5000명 고용 효과···“국산화율 끌어올릴 것”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1조 2200억원 규모의 경기도 용인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를 지원하면서 펀드 조성과 협력센터 설립 등 직접적인 상생 행보에만 9380억원을 쏟아붓기로 계획했다.

초기 자금 중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인 공동 연구개발(R&D) 2800억원을 제외해도 이러한 금액이 나와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SK 그룹 전체가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실천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 신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신청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안건이 본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로써 SK하이닉스 주도로 용인시에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수도권 규제 문턱을 넘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다.

곧바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K하이닉스가 28일 내놓은 ‘1조 2200억 원 규모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 계획은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조성해 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와 세계 반도체 ‘쌍두마차’로 인식되는 만큼 협력 업체와 적극적인 상생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을 탄탄하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두 가지 계획은 상생펀드 조성(3000억원)과 인공지능(AI) 기반 상생프로그램 추진(6380억원)이다.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과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 ‘상생펀드’ 3000억원을 조성해 이 자금으로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과 스타트업 자금 지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해 산업단지 내 연구공간을 설립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48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AI·사물인터넷(IoT) 등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10년간 5900억원을 지원하는 등 SK하이닉스만의 사업 역량 강화가 아닌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사와 공존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더해 추후 협력업체와의 공동 R&D 지원에도 10년간 2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해 말 그대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내 반도체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인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을 보면 반도체 클러스터는 고용창출 효과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건설사 직접 고용까지 포함해 약 2만5000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용인 인근 지역인 기흥, 화정, 평택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어 서울과 접근성이 뛰어난 점 등에 비춰 향후 우수 인재 확보에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을 구성해 투자 관련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합동투자지원반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기획팀(기재부·국토부 등 관계부처), 촉진팀(용인시 등 지자체), 인프라팀(한전·도공 등 유관기관), 조성팀(SK건설·SK하이닉스 등 민간업체)으로 구성됐다.

김정기 SK하이닉스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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