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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해양플랜트 1조 잭팟···영업적자 탈출 ‘고삐’

삼성重, 해양플랜트 1조 잭팟···영업적자 탈출 ‘고삐’

등록 2019.04.22 17:03

김정훈

  기자

FPSO 1기 2년만에 계약2017년 수주 후 첫 성과

삼성重, 해양플랜트 1조 잭팟···영업적자 탈출 ‘고삐’ 기사의 사진

삼성중공업이 올해 조선업계에서 해양플랜트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감이 끊긴 해양플랜트 수주는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22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와 1조104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에 대해 발주처 파트너사와 해당 정부의 승인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2022년 3월까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선주와의 계약조건으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은 인도의 릴라이언스 MJ가 추진하는 FPSO 프로젝트에 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단 한 건의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내지 못해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선 현대중공업이 5억 달러의 해양플랜트 수주 1건에 그쳐 선박 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선사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은 유가에 비교적 크게 영향을 받고 고유가일수록 수주가 유리하다. 최근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럴당 65달러~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연내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 등의 수주전에 참가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 사업 규모만 70억달러에 달한다. 이 사업에도 삼성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LNG선 7척, FPSO 1기를 수주하며 23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약 8조9000억원)의 2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4월 현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가운데 수주목표 대비 실적 추이가 가장 빠르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은 아직 20% 선을 넘지 못한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 수주목표의 약 30%를 이미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4월말이나 5월초에 나올 예정”이라며 “선박 대비 계약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 실적개선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0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올 1분기에도 340억가량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지만 적자 폭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소폭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매출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유효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확실하게 흑자 전환이 가능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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