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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정조준’에 IPO 좌절된 바디프랜드, 내년 증시 입성도 불투명

국세청 ‘정조준’에 IPO 좌절된 바디프랜드, 내년 증시 입성도 불투명

등록 2019.04.28 09:11

수정 2019.04.30 19:46

유명환

  기자

3개월간 미뤄진 예비심사···“보안 필요 부분 발견”“2년 내 재상장 사실상 불가능”증시 입성 좌절로 주간사 교체론 부각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최대어로 주목됐던 바디프랜드가 각종 악재로 사실상 코스피 입성이 좌초됐다. 시장은 박상현 대표를 정조준한 세무조사와 형사입건 등으로 인해 최소 2년간 재상장이 이루어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도 교체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는 지난 24일 바디프랜드에 대한 예비심사 신청에 대해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최근 벌어진 경찰과 국세청의 있단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결과 주주가치 보호와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경영 투명성과 영업 안정성, 재무안정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불거진 내부 문제가 상장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바디프랜드 본사를 찾아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 조사는 일반적으로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표이사인 박상현 사장의 탈세와 횡령 등에 대해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적진 세무 조사관은 “조사4국이 나선다는 이야기는 오너일가에 분식회계와 조세포탈, 횡령, 배임, 위법 배당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바디프랜드의 총 20건 법 위반 사항을 적발해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가 형사 입건된 이후 세무조사가 이루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예비심사 결과가 뒤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5월 미래에셋대우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11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는 통상 45영업일 동안 심사를 진행하므로 일정대로라면 지난 1월 17일에 심사결과가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거래소는 잠정연기했다. 업계는 이 같은 지연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45영업일 이내 상장 예비심사가 마무리 됐어야 하지만, 최근 불거진 세무조사와 대표이사의 형사입건 등이 심사과정에서 불거지면서 더욱더 면밀히 살펴봤을 것”이라면서도 “각종 이슈를 해소하기까지는 최소한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의 상장이 최소 2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로 불똥이 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지난 2014년 상장을 추진할 당시 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지만 내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6개월간 걸친 실무작업이 종료됐다”며 “이전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재 미래에셋대우도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주간사로 선정된 이후 6개월가량 실무작업을 진행했지만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 90.87%를 인수하며 회사의 IPO 추진은 보류된 바 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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