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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성공시킨 정의선, 5월 ‘베뉴’ 프로젝트 시동

팰리세이드 성공시킨 정의선, 5월 ‘베뉴’ 프로젝트 시동

등록 2019.04.29 14:14

김정훈

  기자

현대차, 내달 21일 인도 출시 年 8만대 목표···韓·美 하반기 예정팰리세이드에 이어 ‘흥행’ 관심 쏠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올해 선보이는 신차 카드가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베뉴는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 SUV’로 올 여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올해 선보이는 신차 카드가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해줄지 주목된다. 베뉴는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 SUV’로 올 여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 ‘베뉴’의 글로벌 판매를 다음달 시작한다. 베뉴는 팰리세이드와 함께 현대차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효과’에 주목하는 대표적인 차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1분기 실적 회복을 이뤄내며 ‘V자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SUV 막내’ 베뉴가 흥행 열기를 이어받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21일 인도 시장에 베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5월 초부터 인도에선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인도를 시작으로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 베뉴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는 3분기, 미국은 4분기 각각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소형차 수요가 많은 유럽 판매도 모색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시장 가운데 인도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하는 것은 인도가 베뉴의 최대 수요처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는 베뉴보다 윗급인 소형SUV 크레타를 선보여 한해 12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는 베뉴를 출시 첫 해 인도에서 월 7000~8000대, 내년부터 연간 10만대가량 팔 계획을 세웠다. 정 수석부회장은 베뉴 판매에 앞서 이달 인도 출장을 다녀오는 등 신차 출시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베뉴는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조립된다.

중국이 부진한 상황에서 새롭게 자동차 신흥국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은 저가 소형차 수요가 많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제조사별 판매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i20, 그랜드 i10, 크레타 등이 한해 10만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 인도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베뉴와 크레타 2종으로 월 2만5000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다.

베뉴는 인도에서 3기통 1.2 가솔린, 1.0 터보. 1.4 디젤 라인업을 갖춘다.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비타라 브레자(마루티 스즈키), 에코스포츠(포드), 넥슨(타타) 등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인도를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와 미국에서도 베뉴 판매에 시동을 건다. 베뉴는 코나보다 아랫급으로 ‘엔트리 SUV’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는 이르면 7월께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국내 출시되고 난 다음에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베뉴가 출시되면 경·소형차 시장에 일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반떼 등 준중형 세단과 소형SUV, 경차 등이 판매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재용 이화여대 교수는 “경차보다 큰 베뉴는 세제 혜택이 있는 경차급에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아반떼나 티볼리, 코나 구매층은 가성비가 더 뛰어난 베뉴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출시는 4분기로 예정돼 있다. 팰리세이드와 마찬가지로 울산공장에서 생산돼 미 시장으로 수출된다. 베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모터쇼에서 사전 공개됐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크기는 작지만 실용성과 개성 면에서 뛰어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현대차가 기대하는 대목은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등 새로운 SUV들이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7월 팰리세이드가 미국 딜러점에 전시되고 이어 베뉴가 올 가을 투입되면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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