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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되찾기 나선 농심, 1위 입지 굳힌다

점유율 되찾기 나선 농심, 1위 입지 굳힌다

등록 2019.04.30 16:54

천진영

  기자

지난해 국내 점유율 54% 전년비 2.2%p↓공격적 신제품 전략···건면 통해 주도권 확보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농심이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되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으로 침체된 내수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에서 농심 점유율은 54.0%로 전년보다 2.2%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까지 60%를 상회하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54.4%로 추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농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97억원, 341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내수 라면 매출액 3.5% 성장할 전망이다.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과 건면 등 신규 카테고리 개척으로 판매물량이 늘어났다. 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해피라면’은 2~3월 기준 40억원, 건면은 약 80억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성숙된 면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꾀했다. 웰빙 트렌드 확산 등 고객 니즈 변화에 주목하고 신성장동력으로 건면 사업을 낙점했다. 신라면 부활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신라면 건면’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선보인 신라면 건면은 평소 라면을 먹지 않거나 덜 먹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했다. 소비층 확대에 기여한 제품으로 평가받으면서 출시 두 달 만에 라면시장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기준 매출 규모는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73% 늘어났다.

농심은 건면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현재 녹산과 구미 공장에 각각 6개, 1개의 건면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녹산 공장에 2개 라인을 추가로 구축한다. 증설 완료 시 1일 생산량은 최대 200만개까지 늘어난다.

이 같은 결정은 건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뿐 아니라 건면 제품의 수출 가능성도 고려한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은 약 1178억원 규모로 전체 라면 시장의 약 5% 수준이다. 농심이 건면 시장 점유율 49.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풀무원(29.3%)이 뒤를 잇는다.

새로운 콘셉트의 계절면을 통해 여름 라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수시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태세로 전환했다. 이는 라면업계 전반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신제품 전략이 두드러졌던 올해 2월을 기점으로 국내 라면 시장 성장률이 한자리 후반을 기록 중”이라며 “농심 주도하에 건면 시장으로의 신규 수요 창출 시 라면 5개사 간 출혈 경쟁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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