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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수석·보좌관 회의, 文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 버려야”

취임 2주년 수석·보좌관 회의, 文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 버려야”

등록 2019.05.13 19:09

유민주

  기자

'영상 회의' 열어 공직자 기강확립 당부

영상 수석보좌관회의. 사진=청와대 제공.영상 수석보좌관회의.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촛불 이전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라며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보회의는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낡은 질서 속의 익숙함과 단호히 결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과거와의 단절’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반칙과 특권, 편법과 탈법이 당연시 되어온 불공정의 익숙함을 바로잡지 않고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립하고 반목하는 대결구도의 익숙함을 그대로 두고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오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변화는 이미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다시금 각오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부터 시작하여 모든 공직자들이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과 열정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이제는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내부 망을 통해 청와대 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이 같이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가 직원들에게 생중계된 건 취임 후 세 번째다.

이번 회의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취임 2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이 ‘초심’과 ‘성과’, 아울러 ‘공직자 기강 확립’을 청와대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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