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와 업무협약 지분 맞교환 오너가 지분 낮춰 ‘일감 몰아주기’ 해소
이로써 이노션 최대주주인 정 고문의 지분율은 기존 27.99%(주식수 559만9000주)에서 10.3%포인트(206만주) 줄어 17.69%(353만9000주)로 낮아졌다.
이노션은 지난 10일 롯데컬처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 고문의 보유 주식 중 10.3%를 롯데컬쳐웍스에 현물출자하고 롯데컬처웍스의 신주 13.6%를 배정받기로 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롯데 측에 넘기기로 한 정 고문의 지분 10.3% 중 지난 10일 9.3%를 처분한 뒤 이틀 간격으로 남은 지분을 추가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이노션 186만주(지분 9.3%) 현물출자납입(현물출자가액 1261억9728만원)하고, 보유 자기자금으로 20만주(지분 1.0%, 135억6960만원)를 매수했다.
비상장사인 이노션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 고문이 그동안 27.99% 지분을,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2.00%의 지분을 각각 보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익 편취 규제 기준인 현행 총수 일가 지분율 30%를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20%로 낮추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노션이 정 고문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넘기게 되면서 오너가의 지분율 합계는 19.69%가 됐다.
이와 함께 정 고문과 정 부회장, 현대차정몽구재단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38.99%에서 28.69%로 줄었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번 지분 정리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션과 롯데컬처웍스는 이번 계약으로 ▲콘텐츠 비즈니스 ▲글로벌 진출 확대 ▲스페이스 마케팅 ▲광고 사업 등 4대 분야에서 업무 제휴 및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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