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윤 총경 관련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8일부터 경찰이 윤 총경을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했지만 윤 총경은 끝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승리와 정준영이 있는 카톡방에서는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 내용이 오고 간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이 카톡방 제보자의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가 3월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찰 고위간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청은 서둘러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경찰은 수사 인력을 152명까지 늘리고 이중 56명이 경찰 유착 의혹을 담당하면서 관심을 끌었지만 윤 총경는 무혐의로 처분을 받았다.
윤 총경에게 골프와 식사 등을 접대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승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을 분석했으며 식당과 골프장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이를 잡듯 샅샅이 뒤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게다가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인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도 구속영장이 기각 되면서 경찰 수사가 미진했던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의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경찰의 신뢰도는 잃을 수 밖에 없었다.여기에 경찰의 유착 의혹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국민들의 불신은 더 커졌다.
경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한 사건이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큰 현안을 앞둔 경찰은 전문성과 신뢰성 양면에서 한없이 초라해지게 됐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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