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에도 잘나간 인기 상권, 어디일까요?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바탕으로 분석한 ‘서울 시내 중대형 상가 임대료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서울에서 최근 1년 새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바로 홍대·합정 상권이었습니다. 이 지역의 1㎡당 임대료는 2017년 4분기 5만 5800원에서 지난해 6만 8400원으로 22.58% 상승했지요.
이어 4.07% 오른 잠실을 비롯해 서울대입구역, 왕십리, 서울역 등이 임대료가 많이 상승한 상권으로 꼽혔는데요. 이들 중에서도 1위인 홍대·합정의 상승률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밖에 목동, 영등포, 화곡을 비롯해 군자, 강남대로까지 총 19개 지역의 임대료가 상승했고, 서초와 천호 지역은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12개 지역은 임대료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97%가 내려간 혜화동을 필두로 명동, 사당, 충무로, 청담 등이 임대료가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는데요.
그중에서도 상가 임대료가 제일 많이 떨어진 곳은? 바로 강남의 핵심 상권인 신사역(가로수길)이었습니다. 이 지역 1㎡당 임대료는 2017년 8만 6500원에서 2018년 7만 6200원으로 11.91% 하락했지요.
신사역 상권의 임대료 하락은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으로 빈 상가가 많아진 탓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것도 잠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는 이 지역 상가 임대료가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임대료 변화를 살펴봤는데요. 자영업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서울 대다수 지역의 상가 임대료는 떨어진 곳보다 오른 곳이 많은 현실, 참 아이러니합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p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