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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회장 진흙탕 소송전에 흔들리는 칸서스자산운용

김영재 회장 진흙탕 소송전에 흔들리는 칸서스자산운용

등록 2019.05.21 16:24

수정 2019.05.21 16:29

유명환

  기자

설립 초창기 연기금 투자자 몰렸지만...잇따른 투자 실패로 M&A에 매물로 나와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금융위원회가 지난 15일 칸서스자산운용에 시정조치 명령을 내린 가운데 수년간 진행해온 매각 절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주 간 진흙탕 싸움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월 말 기준 자기자본(54억원)이 필요유지자기자본(82억원)에 미달한 칸서스자산운용에 대해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와 자본을 초과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2004년 출법한 칸서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가 설립 자본금 100억원 중 40억원을 지원하고 한일시멘트와 하나증권, 보성건설, 한국상호저축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칸서스자산운용의 수장으로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영재 회장이 ‘진두지휘’하면서 새로운 시장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군인공제회가 참여한 것과 칸서스가 진로 대선주조 등 기업 인수를 시도하는 과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금융권 핵심 인사가 자산운용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자금 지원에 앞다퉈 나섰다”고 설명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출범 이듬해 사학연금과 공적연기금 등 8개 연기금이 자금을 모와 결성한 ‘칸서스인베스트먼트3호’는 메디슨 지분 40.9%를 1201억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칸서스는 6년 만인 2010년 말 메디슨을 삼성그룹에 매각해 수백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투자로 막대한 수익금을 거뒀지만, 칸서스의 최대주주가 군인공제회가 최대 주주자리를 내놓으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특히 김영재 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2대 주주인 한일시멘트와의 진흙탕 싸움에서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연이은 투자 실패로 회사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매각을 위해 DGB금융지주와싱가포르 자산운용사 ARA, 웨일인베스트먼트, 고든앤파트너스 등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불발됐다.

지난해 초에는 웨일인베스트먼트와 매각 본계약까지 체결했으나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미뤄지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악재로 칸서스운용의 새 주인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금융위에 ‘시정조치 명령’ 조치 받으면서 더욱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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