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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05-24 17:28

수정 :
2019-05-24 17:46

최종구 위원장이 힘실어준 ‘토스뱅크’…예비인가 문턱 넘나?

당국, 26일 인터넷은행 심사결과 발표
‘금융자본’ 인정 여부 여전한 쟁점이나
“비금융주력자 아냐” 지지발언에 반전
이승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자신감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금융당국이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마지막 심사 절차에 돌입하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전히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금융자본 인정 여부는 쟁점이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이들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회는 이날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를 대상으로 비공개 합숙심사에 착수했다. 2박3일 일정의 합숙심사가 끝나면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 임시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외부평가위원은 ‘키움뱅크’, ‘토스뱅크’의 프레젠테이션과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 등을 토대로 채점할 예정이다. 올해 당국이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라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 모두 인가를 따낼 수 있다.

그 중 업계의 관심사는 단연 ‘토스뱅크’에 대한 평가다. 이들이 신한금융그룹, 현대해상 등과의 결별로 컨소시엄 구성 단계부터 시선을 모았고 신청서 제출 이후엔 ‘금융주력자’라는 화두를 끄집어내며 인가전의 흥행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를 주축으로 하는 지분 구성을 확정지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가장 많은 60.8%를 출자해 중심을 잡고 한화투자증권(9.9%)과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탈(9%),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 리빗캐피탈(1.3%) 등이 참여하는 구조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로 나선 것을 놓고는 이견이 적지 않았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서 규정한 산업자본의 지분 한도(34%)를 넘어선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을 금융자본으로까지 규정해서다.

나름의 논리는 있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돼 있어 금융주력자 지위를 얻는 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토스가 전자금융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이들은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핀테크기업을 금융기업으로 인정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막판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만일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토스뱅크의 계획은 무산될 수 있다.

변수는 당국이 토스뱅크의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점이다. 고민 끝에 운을 뗀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계청 표준산업분류를 따라야 될 것 같다”면서 “현재로서는 토스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는 사실상 당국 차원에서는 토스뱅크 측 주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간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자신들이 통계청의 표준산업분류에서 ‘그외 기타 분류 안된 금융업’(코드번호 64999)과 ‘그외 기타 금융 지원 서비스업’(코드번호 66199) 항목에 속해 있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획득의 길이 열린 것으로 보고 금융위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전날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외에서 토스의 인지도가 높아 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다”면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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