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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보컬 최정훈 父 “김학의와 친구사이···혜택 받은 적 없어“

잔나비 보컬 최정훈 父 “김학의와 친구사이···혜택 받은 적 없어“

등록 2019.05.25 14:45

유명환

  기자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부친의 김학의 전 차관 접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정훈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며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불거진 멤버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사과하고, 자신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접대한 사업가 아들이라는 의혹을 해명했다.

최정훈은 “유영현의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 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께 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는 게 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유년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 성업으로 부족함이 없었다”며 “그러나 2012년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훈이 말한 2012년은 잔나비가 결성된 해다.

이어 “이후 사업적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 있다”며 “사업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 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된다고 하셨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때 아버지께 위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와 관련 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사람과 기사의 제보자는 동일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며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는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했고 이름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최정훈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인물을 비판하며, 이를 기사화한 SBS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현했다. 또 추후 아버지가 직접 사업 관련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는 예고도 했다.

이어 김 전 차장을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하실 것”이라면서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다”며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다”고 한 최정훈은 “잔나비와 페포니뮤직은 많은 분이 무대와 현장에서 보셨던 대로 밑바닥부터 오랜 기간 처절하게 활동해왔다”며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작게나마 제게 힘이 돼 달라.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고 썼다.

앞서 24일 SBS는 ‘8뉴스’에서 한 사업가 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서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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