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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조현민 전무 경영 참여···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의구심”

KCGI “조현민 전무 경영 참여···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의구심”

등록 2019.06.12 10:11

이지숙

  기자

“고 조양호 전 회장 사망 후 2개월 만에 복귀···깊은 유감”“한진칼 이사회, 대주주 일가 이익 위해 회사 이익 침해”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KCGI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에 강하게 반발했다.

KCGI는 12일 조현민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복귀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KCGI는 조 전문가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언론 보도로 6개월간 한진그룹 계열사 5곳의 시가총액이 약 20% 폭락해 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2018년 항공사업 면허 취소 위기까지 몰렸고, 지난 5월 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KCGI는 입장문을 통해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아버지 고 조양호 전 회장에 의해 한진그룹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서도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만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 논란으로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것을 보았을 때 이번 조 전문의 경영 복귀는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조 전무가 조 전 회장 사망 2개월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또한 조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KCGI는 “조 전무가 맡은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맡을 인재는 한진그룹 내외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조 전무를 선임한 배경이 의아할 따름”이라며 “한진칼 이사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임무는 게을리 하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KCGI는 이와 관련한 주주서한을 발송할 것을 예고했다.

KCGI는 한진칼의 이사들을 상대로 ▲한진칼의 이사들이 조현민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회사의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한 피해에 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현민 전무의 재선임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 및 재선임에 있어서의 이사회의 역할 ▲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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