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北 “남북선언, 평화·번영의 이정표”

6·15 남북공동선언. 사진=뉴스웨이DB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탄생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채택 19주년을 맞았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그동안의 남북공동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스톡홀름 연설에는 침묵했다.

북한 조선로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불멸의 공적’ 제목의 기사를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북남수뇌상봉과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핵으로 하는 6·15 공동선언의 채택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민족사적 사변이었다”며 “지난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닦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주통일선언’ 제하의 논설에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계승인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은 민족의 총의가 반영된 평화번영과 통일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선언들은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위험과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종식시켜 이 땅을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평화선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반통일세력의 방해 책동으로 조선반도에는 긴장을 완화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가 아니면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공동선언 이행 가속화를 강조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민족단합의 새 장을 펼친 역사적인 계기’, ‘잊지 못할 6·15 통일시대의 환희’ 제목의 기사들에서 민족의 대단결을 주장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이 언급한 기사에서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의회 연설 내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남북 국민 간 신뢰, 대화에 대한 신뢰, 국제사회의 신뢰 등 3가지 신뢰를 제안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