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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외부 불확실성 확대에···이재용 부회장까지 나섰다

삼성전기, 외부 불확실성 확대에···이재용 부회장까지 나섰다

등록 2019.06.17 16:14

최홍기

  기자

17일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기 사업장 방문美中 무역갈등에 전반적 위기의식 고조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이 부회장 직접 챙겨

그래픽=뉴스웨이 DB그래픽=뉴스웨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기 사업전략을 손수 챙기고 나섰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력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삼성전기를 직접 방문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삼성전기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오후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윤태 사장 등 삼성전기 임원진과 함께 2시간 가량 회의를 가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전기의 주요현안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기를 방문해 전장용 MLCC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직접 챙길 것”이라며 “CE부문 사장단 및 타 관계사와의 간담회도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들어 고수익 사업이자 주력사업인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센서) 사업 강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공연히 밝혀왔다. 또 기존사업은 5G 등 성장시장 중심으로 핵심기술, 부품을 보다 더 차별화해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듈부문에서는 중화 거래선에 4800만 화소 및 고배율 광학 줌을 적용한 멀티 카메라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중 MLCC사업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특히 올해 전세계 MLCC 시장의 20% 수준이던 전장용 MLCC가 2024년에는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기의 행보도 전장용 MLCC에 방점이 찍혔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생산 설비를 대폭 증설하고 개발 및 제조 기술 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5700여억원을 투입한 중국 톈진 공장이 주요한 예로 꼽힌다. 중국 톈진 공장은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때아닌 변수가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 불똥이 화웨이로 번지면서 정치적 현안이슈와 맞물려 삼성전기에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미국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국내에 요구하면서 국내기업들을 중심으로 ‘제2의 사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기서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회사이자 삼성전기의 ‘우량’ 고객사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기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번 이슈의 불똥이 어떤 방향으로 튈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

삼성전기 관계자는 “(화웨이 쇼크로 미칠)삼성전기 영향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업체만큼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내부적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일찍이 ‘캐시카우’로 평가받던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넘긴 이후 MLCC 등 주력사업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이윤태 사장 등과 경영전략을 살펴봤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계열사별 및 부문별 경영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전날 개최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미래 신성장동력이될 첨단 선행 기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한 차별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성과를 수성(守城)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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